예비 부부들이 결혼을 위해 쓰는 돈이 평균 1억2,944만원이나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쉽게 믿기 어려운 이 같은 조사 내용은 보건복지부가 최근 한국결혼문화연구소 등에 의뢰해 2005년에 결혼한 부부 305쌍에게서 알아 본 결과다.
조사에 따르면 결혼 비용 중 신랑이 평균 74.2%인 9,609만원을, 신부가 25.8%인 3,335만원을 각각 부담했다. 결혼에 들어가는 돈 중 가장 비중이 큰 것은 신랑이 주로 부담하는 주택 마련비용으로 8,571만원(66.2%)으로 조사됐다. 뒤를 이어 결혼식 비용이 1,025만원(7.9%), 예단 840만원(6.5%), 예물 718만원(5.5%) 등의 순으로 돈이 많이 들었다.
결혼 비용 중에서 가장 거품이 많다고 생각되는 항목으로는 예단(31.8%), 결혼식(24.9%), 예물(11.1%) 등이 꼽혔다. 주거 형태에 관한 질문에 대해서는 부부만 산다고 답한 경우가 전체 응답자의 89.1%로 압도적으로 많았으며 신랑의 부모와 부부가 함께 산다고 한 경우는 6.0%, 신부의 부모와 동거하는 부부는 0.3%에 불과했다.
한편 이들이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자녀의 수는 평균 2.05명이지만 출산 계획은 평균 1.62명에 그쳤다. 2명의 자녀를 낳겠다고 응답한 커플이 57.2%로 가장 많았으며 1명이 28.8%, 3명이 6.4%인 반면 출산계획이 없다고 밝힌 경우도 7.7%에 달했다.
양홍주 기자 yangh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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