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서강학파’를 이끌었던 남덕우 전 총리가 23일 청와대 측의 서강학파 비판을 ‘대학생 수준의 글’이라며 일축했다.
남 전 총리는 이날 자신이 회장으로 있는 한국선진화포럼 월례토론회에서 “청와대 홈페이지의 글을 읽어보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 뭐 대학생 수준의 글을 굳이…”라며 불쾌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다.
청와대는 21일 홈페이지에 특별기획팀 명의로 게재한 ‘압축성장, 그 신화는 끝났다’는 글에서 “압축성장과 양극화는 개발시대의 불균형 발전전략이 낳은 이란성 쌍둥이”라며 “따라서 서강학파 경제이론도 종언을 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강학파는 1970년대 이후 고도압축 성장전략을 주도했던 남 전 총리 등 서강대교수 출신 고위 경제관료들을 일컫는 말이다.
한창만 기자 cm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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