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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고상품 인기는 계속된다

입력
2006.02.27 0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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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런 양은냄비(황냄비), 초코파이, 토종닭알 등 옛 시절의 추억을 되살려 향수를 자극하는 ‘복고상품’이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 일부 제품은 동일 상품군중 최고 판매고를 기록할 정도다.

23일 이마트에 따르면 황냄비(사진)는 79개 매장에서 월 평균 5만개 넘겨 팔려 2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16~20㎝의 4가지 사이즈가 있으며 지난해 ‘황냄비에 라면을 끓여먹으면 맛있다’는 소문이 돌면서 각 상품마다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

사이즈별로 월 1,000만~2,000만원 정도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일반 냄비보다 어림잡아 2~3배 많이 팔리는 셈이다. 홈플러스도 지난해 7월부터 황냄비를 정규 판매대에서 팔고 있으며 매달 5~10% 정도의 매출신장을 기록하고 있다.

이마트 은평점의 재래닭알은 소량 산란의 한계 때문에 개당 560원의 고가(일반계란은 140원 정도)에 판매되지만 하루 50만원 이상 팔린다. 재래닭알은 농촌진흥청으로부터 인증받은 토종닭이 촉진제 등을 사용하지 않고 낳은 달걀이다. 건빵과 연양갱 초코파이 등 ‘전통과자’의 인기도 식지 않고 있다.

올해로 출시 35년을 맞은 새우깡은 이마트에서 최근 2개월간 12.7%, 출신 31년째인 오리온 초코파이는 29.8%의 판매신장을 기록했다. 이밖에 옥션이나 KT몰 등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달고나 뽑기세트’ ‘10종 딱지세트’ 등 추억을 자극하는 먹거리, 놀이기구 등이 인기리에 팔리고 있다.

롯데마트 월드점 김철호 매니저는 “양은냄비, 해태 연양갱은 요즘도 매달 5% 이상 매출이 늘고 있다”며 “30~40대의 추억을 자극하는 이들 복고 상품의 인기는 당분간 식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왕구기자 fab4@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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