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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zine Free/ 라이프 - 우리집 봄 인테리어로 '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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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zine Free/ 라이프 - 우리집 봄 인테리어로 '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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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2.27 0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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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이 따사로워 매혹적인 계절, 혹시 봄내음 나는 집 꾸미기 준비에 한창이신가요? 겨우내 장식했던 묵직한 소품이나 카펫을 치우고 산뜻하게 새 단장을 하고는 싶은데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견적이 안 나온다고요? 인테리어 디자이너 최선희씨의 제안을 일단 한번 들어 볼까요.

토털 인테리어 회사 에프룸(Froomㆍ02-3446-5113)의 대표인 최씨는 큰 돈 들이지 않고 주말 이틀만 투자해도 집의 느낌을 확 바꿀 수 있는 방법이 있답니다. 인테리어 감각이 전혀 없는 사람도 걱정하지 말라네요.

김남주ㆍ김승우 커플은 물론 장동건, 유호정, 엄정화 등 연예인들의 스위트 홈들이 그의 손을 거쳐 완성됐다면 그 실력은 요즘 아이들 표현으로 ‘안 봐도 비디오.’ 눈을 크게 뜨고 꼼꼼히 체크해 보죠.

▦ 과감하게 수성페인트 칠로 벽 컬러를 바꿔 보세요.

요즘엔 친환경 소재의 질 좋은 천연페인트가 널렸다. 냄새때문에라도 엄두를 내지 못했던 집안 페인트 칠에 부담가질 필요가 없어진 것. 오죽하면 향을 내는 페인트까지 만들어졌을 까.

언제 가구 치우고 벽지 뜯어내 페인트 칠하냐고? 바닥재 바꾸기나 도배는 공사지만 벽지를 뜯어낼 필요가 없는 페인트 칠은 아주 간단하다. 찢어진 곳만 없다면 벽지 위에 그냥 대형 롤러로 수성 페인트를 칠하면 된다.

아이들 방은 파스텔 톤이 좋겠고 나머지 공간은 유행을 쫓기보다 바닥재나 가구와 어우러지는 색감을 고르는 것이 포인트. 봄이니까 아무래도 상큼하게 화사한 색을 쓰는 게 좋을 듯하다.

벽의 일부분만 바르는 포인트 페인트도 추천하고 싶은 방법. 예를 들어 천장이 유독 낮은 집이라면 거실 벽 밑부분의 4분의 1 정도를 소파 색과 같은 톤으로 살짝 칠하면 공간이 높으면서도 화사해 보이는 착시 현상을 일으킨다.

또 하나는 벽에 무늬를 찍어내는 스텐실. 주로 아이들 방에 많이 쓰는 데 아이들이 좋아하는 모양으로 종이를 잘라 벽과 보색을 써서 찍어내면 산뜻한 느낌을 낸다. 원하는 색을 만들 수 있다는 벽 페이트 칠의 최대 장점을 이용해 꾸며보자.

칠은 힘줘서 수직, 한 방향으로만 꼼꼼히 두 번 정도 칠한다. 칠하기 전, 바닥재를 보호하는 매스킹 테이프를 붙이는 것을 잊지 말도록. 수성 페인트는 1~2시간이면 바짝 말라 편리하다.

▦ 가구배치를 살짝만 바꿔도 색다른 분위기가

가구는 무조건 벽에 붙여야 하고 의자는 앉기만 하는 곳이라는 고정관념을 버리는 게 핵심. 시간 있을 때마다 혼자 이리저리 위치를 바꿔보자.

사이드 테이블 자리에 높은 서랍장을 놓는 것도 공간에 따라서 돋보이고 좁은 방의 경우 침대 옆에 대형 거울을 45도 각도로 놓는 것도 방을 넓어보이게 하는 효과를 낸다. 특히 계절이 바뀔 때 가구배치만 시원하게 바꿔줘도 새롭고 쾌적한 느낌을 준다.

▦ 간단한 소품 장식, 화사한 느낌을 줘요

문의 손잡이 하나만 바꿔도 느낌이 확 달라진다. 그게 바로 하찮아보이는 소품의 거대한 힘. 손잡이 뿐만이 아니다. 허전해 보이는 공간에 액자를 몇 개 걸거나, 한 쪽에 과감하게 큰 나무 하나만 놔도 공간이 살아난다.

100일 동안 꽃이 피어 ‘백일홍’이란 이름을 가진 나무나 싱그러운 초록 잎을 가진 ‘석류나무’, 산들산들 늘어지는 ‘능소화’ 등은 봄기운을 물씬 풍기는 식물들이다.

스탠드도 좋은 소품 중 하나다. 스탠드라고 꼭 책상 위에만 놓여야 하나? 공간에 따라 바닥에 덩그렇게 놔도 멋스러울 때가 있고 철 지난 잡지들을 쌓아놓고 그 위에 올려 놔도 세련돼 보인다.

요즘 인기를 끄는 비즈발도 빼놓을 수 없다. 거실과 식사하는 곳을 분리하고 싶을 때 커튼 대신 비즈발을 쓰면 은은하다. 봄에 따사로운 햇살을 그대로 느끼고 싶다면 커튼대신 밝은 톤의 비즈발을 쓰는 것도 아이디어.

비용에 상관없이 좀 더 특별한 것을 원하면 쇠로 만든 파티션을 집안 분위기에 맞게 맞춰 쓰는 것도 괜찮다. 아기자기한 것을 좋아한다면 침실 침대 윗부분을 천으로 장식하는 캐노피를 설치하는 것도 액센트가 된다. 아늑하고 편안한 느낌을 준다.

음식물이 담겨있던 유리병을 활용해 봄철용 꽃병을 만들기도 한다. 주둥이에 갖가지 색의 비즈를 붙이거나 접착력이 있는 불투명 시트지로 원하는 무늬를 잘라 붙이면 그럴듯한 꽃병으로 변신한다.

▦ 포인트 벽지 활용해 보셨나요?

도배 전문가를 불러야 한다는 단점이 있지만 부분 도배이기 때문에 그리 복잡하진 않다. 벽면의 한 부분만 벽지를 붙이는 방법으로 앞에 놓인 가구를 돋보이게 하는 역할을 한다.

현관에서 정면에 보이는 꽃을 놓은 자리나, 방문을 열고 들어갔을 때 보이는 정면, 침대 헤드가 놓인 벽면 등에 주로 많이 한다. 유리창문이나 붙박이장에 화사한 벽지를 붙여도 봄기운을 느낄 수 있다.

취향이나 공간에 따라 벽 한 면 전체를 메우기도 하지만 심플한 가구 때문에 지루한 느낌이라면 벽湧?4분의 3 정도까지만 붙여 아기자기한 느낌이 나게 만든다.

거실이 크면 벽면을 3개의 액자처럼 나눠 몰딩(나무로 틀을 만드는)해 계절에 어울리는 벽지를 붙이는 것도 고상한 분위기를 낸다.

▦ 비용이 많이 드는 커튼은 4계절용으로 하세요.

속 커튼과 겉 커튼을 계절별로 마련하는 데 드는 비용이 만만치 않다. 양쪽에 모양만 잡아주는 사이드 컷만 사서 계절마다 부분적으로 바꿔주는 것이 돈을 확실히 절약하는 법. 봄에는 속이 살짝 비치는 쉬폰이나 면, 마 소재의 린낸 등이 가벼워 보인다.

조윤정기자 yjc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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