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석 통일부 장관은 23일 북한의 핵 폐기와 경수로 건설공사 종료를 전제로 지난해 7월 북한에 제의한 전력 200만㎾ 송전 등의 중대제안을 변경하겠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국회 통일외교안보분야 대정부질문 답변에서 “지난해 4차 6자회담의 9ㆍ19 공동성명은 북한이 핵을 포기하는 대신 언젠가는 경수로를 지을 수 있게 돼 있다”며 “따라서 경수로 건설 중단을 전제로 한 중대제안은 변경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또 “우리는 중대제안을 통해 한반도 평화와 남북경제공동체를 구축하려 했으나 9.19 공동성명으로 예상되는 최대비용(24억 달러)을 지원할 필요가 없게 됐다”며 “앞으로 가장 적은 비용으로 중대제안을 실현할 수 있는 길을 찾겠다”고 말했다.
정진황 기자 jhch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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