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식탁은 안녕하십니까?’
웰빙 프로그램의 효시인 SBS의 생방송 ‘잘 먹고 잘 사는 법’이 25일 방송 200회(밤 8.30)를 맞는다. 잘못된 식문화로 인한 생명, 건강, 환경의 위기 등을 다룬 이 프로그램은 2002년 1월11일 첫 방송 이후 사회적으로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며 SBS의 간판 교양프로그램으로 자리잡았다.
특히 돈으로 추구하는 ‘물질 웰빙’에 치우치지 않고, 생활 속의 작은 지혜를 통해 제대로 된 웰빙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이 프로그램의 장점이다.
임성훈 MC, 최영아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되는 이 프로그램은 당초 한 시간으로 꾸려지다 주 5일제 도입에 따른 웰빙 수요 급증으로 2004년 5월부터 2시간으로 늘어났다. 두 진행자는 지금까지 4년간 ‘장기 근속’하고 있으며, 이 프로그램에 출연해 식단을 공개한 스타만도 무려 150여명에 달한다. 타 방송사에도 ‘잘 먹고 잘 사는 법’을 벤치마킹한 프로그램이 우후죽순으로 생기는 등 이 프로그램의 파급 효과는 만만치 않았다.
200회 특집으로 꾸며지는 25일 방송은 1부에서 ‘몸이 좋아하는 음식 베스트’를 선정, 위가 좋아하는 브로콜리와 양배추, 간이 좋아하는 바지락과 쑥, 뼈가 좋아하는 콩과 치즈, 뇌가 좋아하는 고등어와 호두의 효능을 공개한다.
2부에서는 ‘비교체험 여행쇼 일상탈출’ 코너를 통해 해외여행 베스트로 몰디브와 푸껫, 코타키나발루를 소개하고, ‘제보! 大발견! 수상한 요리’에서는 ‘잘 먹고 잘 사는 법’의 두 진행자와 개그맨 조영구, 오종철이 호기심을 유발하는 ‘수상한’ 요리를 소개한다.
‘스타가 잘 먹고 잘 사는 법’에서는 그동안 이 코너에 출연했던 총 150명 스타들의 하이라이트를 방송하며, 바쁜 스케줄에 쫓겨 늘 불규칙한 생활을 하고 있는 스타들이 건강을 어떻게 챙기는지 보여준다.
MC 임성훈씨는 “이 프로그램은 ‘다 같이 잘 먹고 잘 살자’는 목표를 정하고 만들어진 방송사 최초의 프로그램”이라며 “우리 사회의 웰빙을 선도함으로써 많은 시청자들에게 삶의 질을 높여줬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잘 먹고 잘 사는 법’은 2002년 한국방송대상 시상식에서 다큐멘터리 TV부문 작품상을, 2003년 독립 제작사 우수프로그램 시상식(KIPA)에서 KIPA상을 수상했다.
박선영기자 aurevoi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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