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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회 지방자치경영대전/ 전남 강진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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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회 지방자치경영대전/ 전남 강진군

입력
2006.02.27 0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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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답사 1번지로 문화와 관광의 보고인 전남 강진군이 친환경농업의 ‘메카’를 선언했다.

군의 이 같은 선언은 지난해 12월 환경부와 농림부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제2회 친환경농업 평가에서 대상을 수상한 것이 계기가 됐다. 또 정부의 쌀 혁명 프로젝트에 따라 작천면 현산리에 조성된 국내 최고 품질의 쌀인 ‘탑 라이스(Top-rice)’ 생산단지가 전국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된 것도 한몫 거들었다.

강진군이 친환경 농업으로 발길을 돌린 것은 청정 해역인 강진만과 1급수인 탐진강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강진만은 어패류의 보고로 천연기념물 고니 등 수많은 철새들의 보금자리가 된 지 오래고 유리알 같은 탐진강은 수량이 풍부해 최고급 농업용수로 손색이 없다. 군은 이 같은 천혜의 조건을 자연스럽게 친환경 농업으로 연결시켰다.

군은 우선 지역에서 가장 입지여건이 뛰어난 옴천면을 친환경 농업특구로 지정ㆍ선포하고 웰빙식품으로 갈수록 인기를 끌고 있는 콩을 신활력 작목으로 선정, 산업화에 나섰다.

군은 최근 콩 관련 연구와 생산을 맡고 한국생산기술원, ㈜두리에프씨와 공장건립을 위한 설비지원과 제품개발 등을 골자로 하는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하기도 했다. 이를 위해 800여 농가를 콩 재배 농가로 선정하고 2013년까지 사업비 120억원을 들여 90만평 규모의 콩 생산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 단지는 콩을 비롯해 조 수수 등 친환경 웰빙 작물을 재배하게 된다. 군은 성과가 좋을 경우에 재배단지를 점차 군 전지역으로 확대한다는 복안이다.

군은 또 강진 친환경 농산물을 자체 브랜드화 해 해외시장 공략에도 나선다.

군은 생산자별 영농법인을 설립하고 인터넷 쇼핑몰 구축과 전문인력 양성, 대형 백화점 내 물류센터 개설 등을 추진하고 지역대학 연구소 등과 연계, 콩 연구소를 설립할 방침이다. 연구소는 콩 신품종 개발과 동시에 생산자, 제품에 체계적인 데이터 베이스를 구축해 해외시장에서도 통할 수 있는 상품 개발에 나서게 된다.

군은 이를 위해 친환경농산과를 신설하고 관계 전문가와 농업인들로 구성된 ‘친환경농업 추진위원회’를 발족했으며 영농과정을 일지에 담아 소비자에게 전달하는 친환경인증제를 확대운영해 강진 농산물에 대한 신뢰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친환경농업 예산을 전년대비 153% 증액한 군은 전체 농지면적의 10%인 1,000㏊에 대해 친환경 인증을 받은 데 이어 2009년까지 인증지역을 연차적으로 30%까지 확대해 친환경농업 일번지로 탈바꿈한다는 야심찬 계획이다.

군은 이밖에 강진청자문화제가 문화관광부 최우수 문화관광축제로 5년연속 선정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지역축제를 더욱 활성화하고, 20억원의 인재육성기금을 모아 군민장학재단을 설립하는 등 강진 발전을 위한 다양한 프로젝트를 추진해 주민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 황주홍 강진군수 "적극적 투자유치로 희망찬 미래"

"군민들간 시기하는 마음을 버리고 단결한다면 강진의 미래는 무한대로 펼쳐질 것입니다."

군정을 수행하면서 느낀 소감을 적은 '군정일기'을 인터넷에 띄워 화제가 됐던 황주홍(54ㆍ사진) 강진군수는 "남도답사 일번지와 친환경농업 일번지라는 두 수레바퀴를 돌려 전국이 부러워하는 강진을 만드는데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황 군수는 "지난해 4,000억원의 민자를 유치할 정도로 강진이 투자유치 최적지로 부상하고 있다"면서 "이 투자가 고스란히 군민의 소득과 삶의 질 향상에 연결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1년5개월 전 보궐선거에 당선된 황 군수는 강진청자문화제 개최기간을 여름에서 가을로 바꾸고 민간이 주도하는 독립적인 청자문화제 재단을 설립하는 등 변신을 꾀하고 있다.

강진을 전국 제일의 관광중심지로 육성키 위해 기와로 된 다산초당을 원 상태인 초가로 재복원하고 다산 관련 진품자료를 체계적으로 전시할 수 있는 '다산 정약용 박물관'도 조성중이다.

'모란이 피기까지'의 김영랑 선생 조명 사업과 전국 규모의 '영랑문화제' 학술행사도 기획 하고 있다.

황 군수는 "웰빙 시대를 맞아 천혜의 자연조건을 갖춘 강진군이 뜨고 있다"면서 "마량에서 신전으로 이어지는 '아름다운 해안도로 46㎞'를 완성하는 등 새로운 도전에 나서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강진=박경우기자 gw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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