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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나루/ 사외이사는 역시 고위관료 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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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나루/ 사외이사는 역시 고위관료 몫?

입력
2006.02.27 0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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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직 퇴직 후는 사외이사행”

올해도 역시 전직 장ㆍ차관 등 고위 관료 출신들의 상장사 사외이사행이 줄을 이을 전망이다. 주요 상장사들이 최근 속속 전직 고위직 인사들을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해 주주총회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23일 금융감독원과 증권선물거래소 공시에 따르면 현대차는 다음달 10일 열리는 주주총회에 사외이사 후보로 공정거래위원회 부위원장을 지낸 조학국 법무법인광장 고문을 추천했다. 특히 현대차는 최근 창사 이래 최대 납품단가 인하와 관련, 공정위의 조사를 앞둔 상황이어서 영입시점이 미묘하다. 포스코는 허성관 전 행정자치부 장관을, 코스닥의 에스넷시스템은 양승택 전 정보통신부 장관을 사외이사 후보로 각각 추천했다.

‘호화군단’의 사외이사를 구성해온 삼성그룹은 송정호 전 법무장관과 김시형 전 산업은행 총재(삼성전기), 정귀호 전 대법관과 황재성 전 서울지방국세청장(삼성전자), 서상주 전 대구지방국세청장(삼성물산) 등 임기 만료된 사외이사를 재추천했고 윤동민 전 법무부 보호국장(삼성전자), 재정경제부 출신인 신호주 전 코스닥증권사장(에스원) 등을 새로 후보에 포함시켰다. 이밖에 LG석유화학은 올 1월 퇴임한 이기배 전 수원지검장을, 신세계건설은 감사원 사무차장을 지낸 박 준 전 무역투자진흥공사 감사를 사외이사 후보에 올렸다.

송용창 기자 hermee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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