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로 가는 하늘 길이 바빠지고 있다. 인도가 지난해 8.1%의 경제성장률(잠정치)을 기록하는 등 고성장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현대차와 삼성ㆍLG 전자 등 우리 기업들의 진출이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대한항공은 16일부터 인도 남부의 경제도시 첸나이에 B747-400 화물기를 투입, 매주 목요일 주1회 정기 화물편을 취항한다. 첸나이는 현대차, 포드, 미쓰비시 등 자동차 공장과 노키아 공장이 밀집한 곳으로 삼성ㆍLG전자의 연구개발(R&D) 센터가 자리한 방갈로르와 티르푸르 등 인근 산업 도시로의 관문이기도 하다.
대한항공은 앞서 2003년 인도 서부 뭄바이와 북부 델리에도 취항, 매년 운송량을 늘리고 있다. 5월부턴 첸나이 취항도 주2회로 늘어난다.
대한항공이 인도 하늘 길을 뚫는 데 힘쓰고 있는 것은 인도가 미래 항공 시장의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대한항공 인도 노선 화물 수송은 2001년 5,981톤이었으나 지난해엔 2만426톤으로 급증했다. 우리나라와 인도의 출입국 인원도 2004년 6만4,500여명에서 지난해엔 7만명으로 늘어났다.
조영식 대한항공 화물노선운영팀 부장은 “인도는 브릭스(BRICsㆍ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국가 중 성장 잠재력이 가장 큰 국가로, 앞으로 자유무역협정(FTA)까지 체결되면 교역량이 폭증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일근기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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