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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빅5영화사, 삼성에 리콜 소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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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빅5영화사, 삼성에 리콜 소송

입력
2006.02.27 0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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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영화제작사들이 삼성전자를 상대로 DVD플레이어의 회수 교환(리콜) 소송을 제기하면서 국산 DVD 플레이어 수출에 그늘이 드리우고 있다.

19일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의 월트디즈니, 20세기폭스, 타임워너, 파라마운트, 유니버셜 스튜디오 등 5개 대형 영화제작사들이 삼성전자의 특정 DVD플레이어가 불법 복제 방지 기능을 회피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며 로스앤젤레스 연방법원에 전제품 리콜 소송을 제기했다.

관련업계에서는 미국 영화제작사들의 주장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다른 국산 제품들도 오해를 받을 소지가 있어 국산 DVD 플레이어 수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미국의 영화제작사들이 문제삼은 부분은 삼성전자 DVD 플레이어의 코드 해제(코드 프리)다. 코드란 전세계를 5개 지역으로 묶어 지역 번호(코드)를 할당한 뒤 해당 지역에서 판매하는 DVD 타이틀은 코드가 일치하는 DVD 플레이어로만 재생할 수 있도록 한 일종의 복제방지장치다.

그러나 상당수의 DVD 플레이어 사용자들이 다른 지역에서 나온 DVD 타이틀을 감상하기 위해 임의로 코드를 해제해 사용하고 있다.

미국 영화제작사들은 코드 프리와 관련해 삼성전자가 리모트 컨트롤의 특정 숫자를 입력하면 DVD 플레이어의 코드가 쉽게 해제되도록 제작했다고 주장했다. 일부 DVD 관련 인터넷 사이트에는 국내외 DVD 플레이어의 제품별 코드 프리 정보가 게재되기도 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그러나 “문제가 된 제품은 2004년 6월부터 5개월 가량 판매된 ‘HD 841’로 이미 단종됐다”며 “또 현지에서 HD 841이 얼마나 팔렸는지 아직 확인되지 않은 만큼 고소장을 전달 받으면 내용 검토 후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최연진 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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