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정동영 신임 의장과 고건 전 총리는 19일 전화통화를 갖고 5ㆍ31 지방선거 협력 등을 논의하기 위해 이 달 중 양자회동을 갖기로 전격 합의했다.
두 사람의 회동은 우리당이 정동영 의장 체제 출범을 신호로 지방선거에 대비한 ‘반 한나라당 대연합’을 추진하는 가운데 이뤄져 회동결과에 따라 20일로 100일을 남겨두는 지방선거에 적잖은 파장을 던질 전망이다.
정 의장은 이날 고 전 총리가 전날 당 의장 당선을 축하하는 축전을 보낸 데 대한 답례 전화를 통해 “여러모로 도움을 줘서 고맙다. 금명간 만나서 지방선거 협력 방안 등 정국현안 등을 같이 논의하고 싶다”고 말했으며, 이에 고 전 총리가 “좋다. 일주일쯤 뒤에 만나자”고 약속했다고 정 의장의 한 측근이 전했다.
이 측근은 “이번 회동을 시작으로 두 사람이 지방선거이전까지 정기적으로 만날 가능성이 높다”며 “고 전 총리의 우리당 입당 등은 어렵겠지만 우리당 후보에 대한 고 전 총리의 지원유세 등 상호협력 방안은 무궁무진하다”라고 말했다.
정 의장은 의장 당선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도 “지방선거에서 고 전 총리와 협력할 수 있다면 서로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정 의장은 또 우리당이 서울시장 후보로 영입을 추진 중인 강금실 전 법무장관과도 통화하고 금명간 강 전 장관에게 자신의 측근을 보내 서울시장 출마여부 등을 논의키로 했다.
한편 우리당은 18일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전당대회를 열고 당 의장에 정동영 상임고문을, 최고위원에 김근태 의원, 김두관 전 대통령 정무특보, 김혁규 의원, 조배숙 의원을 각각 선출했다.
이동국 기자 east@hk.co.kr정진황 기자 jhch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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