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속승진 확대 등을 주장하던 경찰 전ㆍ현직 하위직(경사 이하) 모임 ‘무궁화 클럽’이 수사권 조정에 대한 이견을 노출하면서 둘로 갈리고 있다.
무궁화클럽의 전신인 ‘다음카페 무궁화클럽’(www.police24.or.kr)은 15일 성명을 내고 “‘(근속승진 확대를 담은) 경찰공무원법(경공법) 재개정안이 통과되면 수사권조정에 협조할 수 없다’는 무궁화클럽의 주장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비상운영위원회를 열고 “수사권 조정은 경찰이 반드시 이뤄야 하는 현안”이라며 무궁화클럽 전경수 회장의 직책을 박탈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전경수씨를 회장으로 하는 무궁화클럽은 14일 “경공법을 재개정 하면 수사권조정 비협조와 경찰대 폐지를 촉구하겠다”고 밝혔다.
경찰 하위직의 의견을 대변해 온 무궁화클럽이 둘로 갈린 것은 지난달 초 경찰청이 일선경찰서에 ‘무궁화클럽 가입 여부에 대해 조사하라’고 내린 공문에 대해 전 회장이 당시 경찰청장 직무대리를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하면서부터. 이후 일선 경찰들은 전 회장을 중심으로 한 강경파의 의견에 대해 반감을 표시해 왔다.
다음카페 무궁화클럽 운영진은 “전 회장이 초기엔 경공법 개정에 적극 나서 지지를 받았는데 점점 모임을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경찰 외부인인데도 현직의 의도와 전혀 다른 독단적인 의견을 내놓았다”고 비난했다.
고찬유 기자 jutda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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