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부동산 특집/ 최종입찰 6개사 "대우건설 인수 까닭"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부동산 특집/ 최종입찰 6개사 "대우건설 인수 까닭"

입력
2006.02.27 01:45
0 0

▲ 한화그룹 "석유화학 연계 중동권 수주 증대"

한화그룹(회장 김승연)은 제조ㆍ금융ㆍ유통ㆍ레저 등과 함께 건설부문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키우고 있다. 지난해 한화건설의 시공능력 평가순위가 2004년에 비해 10단계나 뛰어오른 15위를 기록하는 등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한화는 대우건설을 인수할 경우 석유화학 플랜트 분야에서 시너지 효과가 높을 것으로 기대한다. 한화석유화학, 한화건설 등을 통해 축적해온 석유화학 플랜트 기술을 대우건설의 해외마케팅 능력과 결합시키면 중동 수주를 크게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 한화그룹의 주력 사업인 석유화학, 유통, 레저사업 부문의 건설 관련 수요 확대가 예상되는 만큼 대우건설 인수를 통한 시너지 창출로 그룹의 가치를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인수에 성공하면 해외시장에서 직접 투자ㆍ개발형 사업에 나설 계획이다. 한화는 대우건설 인수를 위해 1조원 이상을 준비해둔 상태이며 2~3개의 전략적ㆍ재무적 투자자와도 협상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금호아시아나 "금호산업 노하우 강점… 사운 걸어"

금호아시아나그룹(회장 박삼구)은 그룹의 미래를 짊어질 성장동력으로 건설과 물류를 꼽고 있다. 이에 따라 대우건설을 인수하면 새로운 주력기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박 회장도 “대우건설과 대한통운 인수에 사운을 걸겠다”고 수 차례 강조했다. 이들 두개 기업을 인수해 그룹을 화학-항공(물류)-건설 3대축으로 육성하겠다는 것이다.

금호는 특히 건설업의 성공을 위해 어떤 지원이 필요한 지 잘 알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30년 역사의 금호산업의 영업이익률이 2년 연속 10%를 넘으면서 건설업계 영업이익률(11.8%) 2위 자리를 차지한 것도 건설업의 특성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가능했다.

주택과 토목, 건축에 강점을 지닌 금호산업과 플랜트, 해외사업에 강점을 갖고 있는 대우건설의 조합은 그 자체가 바로 사업 포트폴리오의 강화를 의미한다고 했다. 현재 보유중인 내부자금 6,500억원에다 매각 추진중인 일부 지분까지 합치면 자금 조달은 문제없다는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 두산 "두산重과 글로벌 경쟁력 쌍끌이"

두산은 대우건설 인수시 시너지 효과가 다른 후보 기업들보다 훨씬 크다고 주장하고 있다.

두산중공업이 해외에서 발전 설비를 수주할 경우 두산중공업은 설계와 엔지니어링, 기자재 공급을 맡고 건설은 대우건설이 담당하는 시스템을 구축,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발전설비뿐 아니라 화력ㆍ담수ㆍ플랜트 분야에도 마찬가지로 적용된다.

실제 두산중공업은 2005년 대우건설이 시공한 리비아 뱅가지 담수 설비를 수주해 공급했다.

두산중공업과 대우건설 사이에 두산인프라코어까지 가세하면 시너지 효과는 더 커진다. 두산중공업이 해외 플랜트 설계ㆍ엔지니어링을 맡고 대우건설이 직접 건설에 나서면 두산인프라코어는 굴착기 등 각종 건설 장비를 대량 공급할 수 있다. 한국중공업(현 두산중공업), 고려산업개발, 대우종기(현 두산인프라코어) 등 대형 기업 인수합병(M&A) 성공 경험도 장점이다. 현재 1조원의 현금을 확보, 자금조달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 프라임그룹 "테크노마트 등 시행·기획력 탁월"

프라임그룹(회장 백종현)은 프라임산업의 시행ㆍ기획 능력과 계열사 ㈜삼안의 설계ㆍ감리 능력에, 대우건설의 시공력이 합쳐지면 국내뿐 아니라 해외시장도 장악할 수 있는 종합건설사로 도약할 수 있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특히 프라임산업은 동양 최대 전자상가 테크노마트, 복합상가인 명동 아바타 등 굵직한 개발사업을 벌이면서 성장해온 만큼 시행ㆍ기획 분야에서 자신감을 갖고 있다.

또 1998년 인수한 설계ㆍ감리 회사 삼안이 2003년부터 업계 1위로 성장한 것에서 보듯 설계부문 경쟁력을 무기로 내세우고 있다. 프라임은 1년 전부터 태스크포스를 구성, 대우건설 인수를 치밀하게 준비해왔다. 현재 농협ㆍ우리은행을 독점적인 재무적 투자자로 확보해 놓은 상태다. 농협은 대우건설 인수를 위해 1조원까지 자금지원을 약속한 상태다.

프라임도 자체적으로 1조원 이상의 내부자금을 확보해 놓았다. 한글과 컴퓨터 등 어려움을 겪은 회사를 인수해 모두 흑자로 전환시킨 경영 노하우도 자랑이다.

▲ 유진그룹 "사업 중첩 없어 구조조정 불필요"

유진그룹(회장 유경선)이 대우건설을 인수하려는 가장 큰 이유는 이를 통해 ‘건설사업의 수직계열화’를 달성한다는 것이다. 이미 시멘트와 레미콘 사업 등 건설 자재 분야에서 기초를 닦아 놓았기 때문에 대우건설을 인수하면 그룹의 장기 비전인 건설종합업체로 변신할 수 있다는 뜻이다.

이 같은 수직 계열화가 완성되면 자재 조달비용과 물류비를 크게 감소시킬 수 있을 뿐 아니라 신소재와 신공법의 결합, 물류 네트워크 굽廢?등의 시너지 효과도 상당할 것으로 보고 있다. 유진은 특히 대우건설을 인수하면 수십 년간 축적해온 뛰어난 인적 자원을 활용, 3년내 매출 10조원 규모의 회사로 키우겠다는 포부다. 더욱이 유진은 건설자재 부문 특화로 사업 부분이 중첩되지 않아 대우건설 임직원에 대한 구조조정은 없다고 강조한다.

특히 대우건설이 대기업 손에 들어가면 여러 계열사중 하나에 불과하지만 유진의 경우 건설을 주축으로 수직 계열화를 달성, 고성장 기반을 굳힐 수 있다는 주장이다.

▲ 삼환기업 "阿등 해외사업 이익 극대화 가능"

60년 역사의 삼환기업(회장 최용권)은 시너지 효과를 최대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삼환은 교량 도로 건축 등 특수 분야에서 강점을 인정 받고 있는 만큼, 주택 분야가 강한 대우건설 인력을 활용하면 구조조정 없이 시너지 효과를 최대한 이끌어낼 수 있다고 주장한다.

삼환은 중동과 아프가니스탄 몽골 베트남 방글라데시 등 16개국에 진출해 있다. 때문에 아프리카 위주로 진출한 대우건설을 인수할 경우 해외사업 부문 역시 큰 구조조정 없이 이익 극대화가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삼환은 회사 규모는 작은 편이지만 대우건설 인수를 위한 자금력에서는 차이가 없는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최근에는 베트남 등 해외 유전사업에 지분 투자 방식으로 적극 나서고 있다.

인수 자금은 자사 보유 자금 1조원, 나머지는 재무적 투자자인 외환은행 등에서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국내 주요 부동산에 대한 컨설팅 및 자산관리를 해온 부동산컨설팅 전문 업체 BHP코리아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