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은행 가운데 순 우리말 행명을 갖고 있는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의 한자 행명 표기가 눈길을 끌고 있다.
17일 은행업계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2002년부터 한자 사용국인 중국과 일본 관련 업무를 하는 행원의 명함에 ‘友利銀行’이란 행명을 공식 표기하고 있다. 중국어나 일본어로도 국어의 ‘우리’ 발음과 비슷한 데다 ‘친구(友)'와 ‘이롭다(利)’는 두 글자가 가진 뜻이 모두 좋아 한자 행명으로 채택됐다는 설명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순 우리말 행명으로 변경한 뒤 한자가 없어 중국ㆍ일본 관련 행원들이 어려움을 겪었다”며 “현지 고객들로부터 행명이 친밀감을 준다는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역시 순 우리말 행명을 가진 하나은행도 중국내 지점 명함에는 ‘韓亞銀行’으로 표기하고 있다. ‘하나’를 중국식 발음에 맞춰 작명한 것으로 2000년 중국 상하이지점 개설 때부터 사용하고 있다.
유병률 기자 bry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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