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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큐!/ 법무부의 변화 '궁금한 속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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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큐!/ 법무부의 변화 '궁금한 속내'

입력
2006.02.27 0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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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법무부의 변화전략계획 발표회장 풍경은 여느 정부기관의 그것과 달랐다. 현악 4중주의 부드러운 선율이 발표회장을 채웠고, 발표에 앞서 천정배 법무부 장관이 내ㆍ외빈과 기자들에게 다가가 일일이 악수를 청했다.

70쪽이 넘는 두꺼운 보도자료와 상세한 내용을 담은 산뜻한 표지의 책자도 배포됐다. 외부 출판사에 맡겨 제작한 책에는 ‘희망을 여는 약속’이라는 제목이 붙어 있었다. 다양한 삽화, 사진, 그래픽이 세련미를 더했다. 법무부가 낸 과거 어떤 자료보다도 내용과 형식에서 공들인 흔적이 역력했다.

행사에는 한승헌 사법제도개혁추진위원장, 장윤기 법원행정처장, 임승관 대검 차장, 열린우리당 우윤근 최재천 의원 등 각계 인사들이 초대됐다. 법무부 간부들이 총출동한 것은 물론이다. 법무부의 백년대계를 발표하는 자리임을 실감케 했다.

실제로 발표 내용은 천 장관이 강조해 온 ‘인권’과 ‘정의’를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인 로드맵을 망라한 것이었다. “역시 천정배”라는 얘기도 나왔다.

하지만 시각이 모두 곱지만은 않았다. ‘장관 천정배’보다는 ‘정치인 천정배’를 떠올리게 했다는 것이다. 여권의 대선주자로 거론되고 지방선거 이후 당에 복귀할 것이라는 전망이 당 내에서 파다한 마당에 천 장관의 중장기 계획이 제대로 시행되겠느냐는 우려의 시각이었다.

김지성 기자 js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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