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는 27일 청소년 대상 철학 강의를 신설하는 등 봄 개편을 실시한다. EBS가 21일 설명회에서 내놓은 봄 개편의 화두는 ‘지식 프로그램의 강화’.
가장 눈에 띄는 프로그램은 도올 김용옥 순천대 석좌 교수가 진행하는 ‘논술 세대를 위한 철학 교실’로, 매주 월ㆍ화요일 오후 10시 5분부터 한 시간씩 방송된다. 도올의 예전 TV 강의와 마찬가지로 스튜디오에 청소년 방청객들을 불러 강의를 하고, 질의 응답과 토론 시간도 마련할 예정이다.
이 밖에 시청자들의 지식 눈높이를 한층 높여 줄 ‘지식의 최전선’(월 밤 11시 55분), 동서 고금의 양서를 깊이 있는 해설과 함께 소개하는 ‘당신을 위한 100권의 책’(목 밤 11시 55분), 국내외 과학계 소식을 알기 쉽게 전하는 ‘사이언스 매거진 N’(화 밤 11시) 등이 신설된다.
미술 요리 영어 등 다양한 콘텐츠로 방과 후 교육 활동을 돕는 ‘방과 후 반가운 시간’(월~금 오후 2시), 과학의 원리를 동화로 풀어가는 창작 애니메이션 ‘궁금해요 핑퐁’(월ㆍ화 오전 8시 40분), 어린이들에게 건강한 습관을 심어주는 ‘강철 수염과 게으른 동네’(월~금 오후 2시 20분) 등 참신한 어린이 프로그램들도 대거 선보인다. 또 누구나 손쉽게 수화를 배워 청각 장애인들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2분 30초 분량의 수화 교육 프로그램 ‘손으로 말해요’를 제작, 프로그램 사이 사이에 수시로 내보낼 예정이다.
EBS FM에서는 영어 명강사 이보영이 1년 만에 복귀, ‘이보영의 포켓 잉글리시’(월~토 오전 6시 50분)로 출근ㆍ통학길 자투리 시간을 이용한 영어 공부를 돕는다.
또 영어 시험에 자주 출제되는 단어의 뜻과 쓰임새를 일러주는 ‘문덕의 어휘 대첩’(월~토 오후 8시 20분)이 신설되고, 토익강의 프로그램 ‘김대균의 NEW 토익’(월~토 오전 7시), ‘조오제의 토익 리스닝’(월~토 오전 6시 30분) 등 어학 프로그램들도 새롭게 단장해 청취자를 찾아 간다.
한편 EBS는 21일 논술 커리큘럼 개발 등을 골자로 한 2006년 주요 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149억원을 투자해 내년 중 초ㆍ중ㆍ고교생을 위한 논술 교재를 발간하고, 논술 지도 교사 양성을 위한 연수 프로그램도 마련키로 했다. 또 올 6월께 외국어 학습 종합 사이트를 개설, 제2 외국어를 포함한 수준별 학습 콘텐츠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희정기자 jay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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