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수상태에 빠져있는 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의 장남이 결국 옥살이를 하게 됐다.
이스라엘 텔아비브 법원은 14일 아버지의 선거 캠페인 자금을 불법 모금한 옴리 샤론에 대해 9개월형을 선고했다. 그는 1999년 리쿠드당 당수 경선 당시 부친의 선거자금을 불법 모금한 혐의로 기소됐다.
옴리 샤론은 지난해 11월 법원서 스스로 유죄를 인정하고 올해 1월 리쿠드당 국회의원직에서도 물러났다. 이에 법원은 사기 및 배임 등 다름 혐의에 대해서는 기소를 취하하고 불법 모금 혐의에 대해서만 재판을 진행했다.
아버지의 선거 운동을 돕기 위해 옴리 샤론은 ‘애넥스 리서치’라는 외국 회사로부터 98만 달러의 불법 자금을 대출 받았다. 99년 아들의 지원을 받은 샤론의 선전으로 리쿠드당은 집권에 성공했지만 샤론 총리는 “돈 문제는 아들에게 모두 맡겨 위법 행위를 알지 못했다”고 주장해 기소되지 않았다.
지난달 4일 심각한 뇌줄중을 겪은 후 혼수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샤론 총리는 지난달 뇌출혈을 막고 혈전을 제거하기 위한 수차례의 대수술을 받았지만 회복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김신영 기자 ddalgi@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