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한 광고 마케팅 업계에서 살아 남기 위한 가장 중요한 덕목은 창의력이다.
일본 도쿄(東京)를 떠나 서울에서 근무한지 올해로 2년째를 맞는 이리사와 류이치(55) ㈜씨앤마케팅서비스 부사장은 그의 창의력 만큼이나 자동차에 대한 취향도 남다르다.
처음 한국에 왔을 때만 해도 모든 게 낯설기만 했다. 특히 출퇴근할 자가용을 선택해야 할 시점에서는 낯선 한국 땅에서 안심하고 탈 수 있는 기술력에 대한 신뢰도를 선택 기준으로 삼을 수 밖에 없었다.
서울에서 근무하는 만큼 한국차를 타보는 것도 즐거움일 수 있지만 일본에서 타던 혼다 자동차의 부드러운 승차감을 낯선 서울에서도 만끽하고 싶었다.
혼다 어코드는 세계적인 베스트 셀링 모델로 처음 접하는 순간부터 그의 심장을 두근거리게 만들었다. 솔직히 낯설은 도시에서 더 개성 있는 모습으로 튀고 싶던 그에게는 어코드 만한 차량이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직선적이고 날렵한 디자인을 선호하는 이리사와 부사장은 어코드의 세련된 디자인에 푹 빠졌다. 그는 “어코드가 달릴 때면 마치 치타가 도약하는 자세를 연상시킨다”며 “직접 운전을 하다 보면 그 의미를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본차의 장점으로 꼽히는 뛰어난 순발력과 경제성도 빼놓을 수 없는 어코드의 특징이다. 그는 “어코드는 가볍고 힘이 좋으면서 연비까지도 만족할 수 있는 차”라며 “경쾌하면서도 가속력이 뛰어나 도로 위를 미끄러지듯이 나아가는 느낌은 어떤 스포츠 세단도 쫓아오지 못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가끔 한적한 시 외곽 도로로 빠져나가 고속 주행을 즐기곤 한다. 가속도가 붙은 차량에서 느끼는 안정적인 승차감과 핸들링은 어코드의 최대 장점이라고 그는 꼽았다.
특히 “서울처럼 언덕과 골목길이 많고 거칠게 운전하는 사람이 널린 도시에서는 핸들링이 매우 중요하다”며 “고속으로 차를 몰다 급 브레이크를 잡는 순간에도 차체가 밀리지 않는 게 혼다 기술력의 탁월함”이라고 엄지손가락을 펴보였다.
“자동차는 단지 타는 수단으로써만이 아니라 운전자와 얼마나 조화를 이루며 움직이는가에 따라 그 의미가 달라질 수 있다”는 그는 “그런 점에서 혼다 어코드는 브랜드 가치만큼이나 내 생활에 있어 맞춤복과 같은 편안한 느낌을 준다”고 말했다.
장학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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