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의 사돈 배병렬(60)씨의 2003년 음주운전 교통사고 사실을 폭로했던 임모(44) 경사는 16일 “음주운전은 사실이지만 청와대 외압은 없었다”는 요지의 15일 경찰청 국회 보고 내용을 반박했다.
임 경사는 사고 당시 자신이 파출소에서 “아버지 친구이고 같은 고향 사람인데 아저씨 뻘 된다”며 배씨를 데리고 나갔다는 것과 관련, “우리 아버지가 1931년생이고, 배씨가 46년생으로 15년 차이가 나는데 어떻게 친구가 될 수 있느냐. 배씨는 사고 6개월 전에 이사 와서 이런 사람이 있는지도 전혀 몰랐다”고 부인했다.
임 경사는 또 “경찰 발표를 보면 배씨가 소주 2잔을 마셨다고 했는데 당시 배씨는 만취 상태에 가까운 정도로 술을 많이 마셨다”고 주장했다.
임 경사는 이어 “사고가 나자 배씨는 뺑소니까지 하려고 했다. 배씨는 ‘내가 대통령 사돈인데’ 라며 과시를 많이 했다. 당시 파출소 직원들도 3차례 음주측정을 거부한 배씨를 입건하지 않고 오히려 합의를 종용해 파출소를 나왔다”고 말했다.
부산=김종한 기자 tellm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