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만에 리메이크된 SBS 드라마 ‘사랑과 야망’에 원작의 주인공이었던 탤런트 고 남성훈씨의 아들이 대를 이어 출연해 화제다.
남씨의 아들 남승민(28)씨는 이번 리메이크작에서 아버지가 역을 맡았던 태준(조민기)의 대학 학보사 후배 두식 역으로 4회(12일)부터 얼굴을 비쳤다. 두식은 1986년 MBC에서 ‘사랑과 야망’이 방영될 당시엔 없던 배역으로, 당초 캐스팅됐던 연기자가 연기력 미흡으로 도중하차하면서 남승민씨에게 기회가 돌아왔다.
남씨는 “아버지의 대표적인 작품에 출연하게 돼 영광스럽다”며 “촬영하다 보니 아버지 생각이 많이 난다”고 소감을 밝혔다. 원작이 방영될 당시 아버지를 위해 매회 VTR로 드라마를 녹화했었다는 그는 “아버지가 입으셨던 교복과 비슷한 교복을 입고 거울을 보면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기분이 든다”며 “일단 아버지 생각은 미뤄놓고 우선 맡은 역부터 최선을 다해 끝내고 싶다”고 말했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에 재학중인 남씨는 99년 데뷔해 SBS ‘완전한 사랑’ ‘소풍가는 여자’ 등에 조연으로 출연했다.
박선영기자 aurevoi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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