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년 사이 암에 걸려 진료를 받은 환자가 3분의 2 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암 환자가 암 진단을 받은 지 1년 이내에 사망한 확률이 28%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16일 발표한 ‘2004년 암 진료 현황 분석자료’에 따르면 암으로 진료 받은 환자의 수가 2000년 21만8,735명에서 2004년 36만3,863명으로 무려 66.3%나 증가했다. 신규 암환자도 2000년 10만5,237명에서 2004년 11만8,192명으로 16.1% 늘었다.
공단 관계자는 암환자 수가 큰 폭으로 증가하는 것에 대해 “인구의 노령화가 급격히 진행되는데다 암 검진 확대로 예전에는 발견하지 못하고 치료가 늦춰졌던 부분이 드러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2004년 인구 10만명당 암 진료 환자는 768명이고 신규 암진료 환자는 249명이다. 암환자의 총 진료비(비급여 항목 제외)는 1조2,827억원이었고 이 중 건강보험에서 지급된 진료비는 9,915억원으로 77.3%에 달했다. 진료비 지출은 위암 대장암 폐암 간암 유방암 등의 순이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2002년 기준으로 인구 10만명당 신규 암환자 발생건수는 우리나라가 220.5명으로 미국(357.7명) 호주(312명) 캐나다(299.9명) 독일(283.3명) 네덜란드(283명) 영국(273.6명)보다는 낮고 일본(214.5명)에 비해선 다소 높게 나타났다.
한편 2003년 신규 입원환자 11만4,793명 중 1년 후 사망여부를 추적해 확인한 결과, 3만2,057명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양홍주 기자 yangh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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