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국가대표팀이 16일 낮 12시 30분(한국시간ㆍMBC TV) LA 메모리얼 콜리시엄에서 멕시코 대표팀을 상대로 전지 훈련 마지막 평가전을 갖는다. 한국에게는 숨가쁘게 달려온 전지 훈련 과정을 종합해 볼 수 있는 의미 있는 경기다. 그러나 딕 아드보카트(59) 감독이 장모상을 당해 자리를 비운데다가 적지와 같은 분위기에서 경기를 치러야 하기 때문에 쉽지 않은 경기가 예상된다.
▲멕시코의 창 끝을 막아라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7위의 멕시코는 전지 훈련 들어 만난 상대 중 단연 최강이다. 상당수의 정예 멤버가 포함돼 있고 공격 라인이 위협적이어서 주전 중앙 수비수의 중책을 부여 받은 최진철(35ㆍ전북), 김진규(21ㆍ이와타) 조합의 능력을 시험해 볼 좋은 상대다.
호세 폰세카(27ㆍ크루즈 아줄)와 아돌포 바우티스타(27ㆍ과달라하라)가 투톱으로 나서고 루이스 페레스(25ㆍ몬테레이)가 공격형 미드필더로 뒤를 받친다. 폰세카는 독일월드컵 북중미 지역예선 11경기에서 10골을 터트린 멕시코의 간판 공격수. 루이스 페레스도 지역 예선 11경기에서 5골을 터트린 바 있다.
▲홈 텃세를 극복하라
중립지역인 LA에서 치르지만 멕시코전은 적지에서 치르는 원정 경기나 마찬가지다. 멕시코계가 많이 살고 있는 지역 특성상 경기 당일 5만여 명에 이르는 멕시코 응원단이 관중석을 메울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모처럼 제대로 된 원정 경기를 치르는 셈이다. 멕시코 팬들의 축구 응원은 광적인 것으로 유명하다. 적지와 같은 분위기에서 치를 독일월드컵 프랑스, 스위스전에 대비해서 태극전사들이 담력을 기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아닐 수 없다.
▲스리톱 최적의 조합은
아드보카트호 3기의 베스트 11이 윤곽을 드러낸 상황이지만 공격수 자리는 이천수(25ㆍ울산)를 제외하고는 아무도 주전 자리를 장담할 수 없다. 멕시코전에서 ‘킬러’들은 마지막 시험 무대에 오른다. 코스타리카전에서 골을 넣지는 못했지만 좋은 움직임을 보인 조재진(25ㆍ시미즈)은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선발 출장, 마지막 테스트를 치를 전망이다.
이동국(27ㆍ포항)은 경기 상황에 따라 조재진과 교체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왼쪽 윙포워드로는 박주영(21ㆍ서울)의 선발 출장이 점쳐지지만 최근 절정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는 정경호(26ㆍ광주)가 선발로 나설 가능성도 적지 않다. 대표팀 내 위상을 놓고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는 박주영이 어떤 활약을 보일 지가 주목된다.
김정민 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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