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여자골프랭킹 3위 미셸 위(16ㆍ한국명 위성미)가 안방에서 프로무대 첫 승 사냥에 나선다.
무대는 24일(한국시간)부터 사흘간 하와이주 카폴레이의 코올리나골프장(파72ㆍ6,519야드)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두 번째 대회인 필즈오픈. 미셸 위와 함께 23명의 한국낭자군단도 출전, 지난주 김주미(22ㆍ하이트)에 이어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21일 처음으로 발표된 세계랭킹에서 깜짝 3위에 오른 미셸 위가 올 시즌 LPGA투어에 첫 선을 보인다. 지난해 10월 삼성월드챔피언십에서의 프로 데뷔전 이후 일본프로골프 카시오월드오픈과 올 1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소니오픈에 이어 프로대회 4번째 출전이다. 미셸 위는 프로로 전향하면서 나이키 등으로부터 1,000만달러 상당의 스폰서 계약을 맺었지만 정작 프로무대에서 뛴 지난 3차례 대회에서 단 1달러의 상금도 벌어들이지 못했다. 삼성월드챔피언십에서는 오소(誤所)플레이로 실격 처리됐고, 두 차례 성대결에서는 컷오프 됐다.
미셸 위는 첫 상금 획득은 물론 내심 우승까지 벼르고 있다. 더구나 대회가 열리는 코올리나골프장은 미셸 위의 안방이나 다름없다. 미셸 위는 주니어시절부터 이 골프장을 연습장으로 이용했을 정도이며 소니오픈 이후부터는 부모와 함께 매일 이곳을 찾아 코스탐색을 끝냈다.
코스여건도 미셸 위에게 유리하다. 코올리나골프장의 페어웨이는 폭이 40~50야드에 달할 정도로 넓다. 미셸 위가 특유의 장타를 뽐낸다면 다른 선수들보다 많은 버디 기회를 잡을 수 있다. 하와이 현지에서는 미셸 위의 ‘맞춤코스’라는 지적이 나올 정도다.
관건은 퍼트 싸움이 될 전망이다. 코스가 대체로 쉬운 반면 그린은 결코 호락호락하지않다. 이단 그린에 오션브레이크가 심하고, 그린도 빨라 홀 공략이 쉽지않다. 하와이 강풍도 변수다. 미셸 위는 24일 오전 2시45분 1번홀에서 요코미네 사쿠라(일본), 미네아 블롬크비스트(핀란드)와 함께 1라운드를 펼친다.
한편 지난주 SBS오픈에서 한류 바람몰이에 나선 한국 선수들은 2주연속 우승을 노린다. 특히 개막전 챔피언 김주미는 김미현(29ㆍKTF), 김영(26ㆍ신세계) 등 한국선수끼리 한 조로 오전 6시45분부터 경기를 펼쳐 눈길을 끈다.
최경주도 '빅매치' 4년연속 출전
‘탱크’ 최경주(36ㆍ나이키골프)는 23일부터 닷새간 미국 캘리포니아 남부 칼스배드 라코스타골프장(파72ㆍ7,247야드)에서 열리는 월드골프챔피언십시리즈(WGC) 악센추어매치플레이챔피언십(총상금 750만달러)에 4년 연속 출전한다.
이 대회는 우승상금만 130만달러에 이르는 메이저대회를 능가하는 상금을 놓고 세계랭킹순으로 64명만 출전하는 빅 매치. 1대1 맞대결로 승부를 가리는 매치플레이 방식으로 열리며 최경주는 첫판에서 로버트 앨런비(호주)를 만나고 2회전에 진출하면 타이거 우즈(미국)와 맞붙을 전망이다. 최경주는 첫 출전했던 2003년 대회 2회전에서 우즈를 만나 무릎을 꿇은 바 있다.
정동철 기자 ba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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