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포인트를 미리 사용해서 싸게 살 수 있어요.”
자동차에만 한정됐던 ‘카드 선(先) 할인제’가 가전제품으로도 확대돼 관심을 끌고 있다.
삼성카드는 이 달부터 ‘포인트 선 할인 서비스’를 르노삼성차에서 삼성전자의 가전제품으로 확대 적용하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선 할인 서비스는 신용카드로 물건을 살 때 일정금액을 먼저 할인 받고, 이후 카드를 쓰면서 적립되는 포인트로 할인 금액을 일정기간 안에 갚아나가는 방식이다. 카드를 쓰면 쌓이는 포인트를 적립해 할인 받던 것을, 카드를 계속 쓴다는 전제로 포인트를 앞당겨 받는 셈이다.
삼성카드는 우선 이 달 말 까지는 삼성전자 은나노 드럼 세탁기 8종류(160만~190만원)에 한해 제품 구입 가격의 10%(최고 50만원)까지 선 할인 해주고 있다. 이어 다음달부터 백화점과 할인점, 전자전문점 등을 포함, 전국 1,200개 삼성전자 대리점 등에서 선 할인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가전 제품의 품목과 모델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선 할인제는 현대카드가 2003년부터 현대ㆍ기아차를 구입하는 M카드 고객에게 50만원을 미리 깎아주고 3년 내에 포인트로 갚는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도입됐다. 이후 다른 카드 회사들로도 확대돼 삼성카드가 르노삼성차의 SM7 자동차 구입 때 최대 30만원을 미리 할인해주고 있으며 신한카드도 대우차 구입시 최대 50만원까지 할인해준다.
유념해야할 것은 선할인은 나중에 포인트로 갚아야 하는 일종의 빚이라는 점이다. 만약 고객이 상환기간 내에 할인받은 금액을 포인트로 갚지 못하면 만기에 한꺼번에 갚아야 한다.
송용창기자 hermee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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