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비 도슨(28ㆍ미국)이 한국을 찾는다.
“자신을 낳아준 한국의 부모님을 찾고 싶다”고 말해 관심을 끈 한국계 입양아 도슨(한국명 김수철)이 26일 한국을 방문한다. 내달 1일 지산리조트에서 벌어지는 2006지산 프리스타일 월드컵에 출전하기 위해서다. 지산리조트측은 “미국스키협회가 최근 도슨의 월드컵 참가를 최근 통보해 왔다”고 21일 발표했다.
도슨이 2006 토리노 동계올림픽 남자 모굴스키에서 동메달을 따낸 17일 이후 ‘도슨이 내 아들인 것 같다’는 제보가 10건 이상 쏟아지고 있다. 부산에 거주하는 조 모씨는 “도슨의 가슴에 큰 점이 있는지 확인해 달라”며 신체특징을 설명했고, 김재수(52) 씨는 “얼굴 생김새와 나이를 감안할 때 내 아들이 틀림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도슨은 메달을 따낸 뒤 “한국의 부모님을 찾는 문제는 천천히, 그리고 신중하게 접근하겠다”는 자세를 보였다. 올림픽 전부터 ‘내가 도슨의 부모다’는 연락이 쏟아지자 당황했기 때문이다. 도슨은 최근 토리노 현지에서 ‘한국에서 열리는 월드컵에 출전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에서 쏟아지는 관심이 평생 미국인으로 살아온 도슨에게 큰 짐이 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상준기자 j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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