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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zine Free/ 건강 - 중고 렌즈 끼셨나요? 미용 렌즈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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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zine Free/ 건강 - 중고 렌즈 끼셨나요? 미용 렌즈 주의보

입력
2006.02.27 0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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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 박모양은 최근 눈동자를 촉촉하게 보이게 한다는 ‘눈물렌즈’를 사겠다는 마음을 먹고, 인터넷을 열심히 뒤졌다. 그 결과 “엄마가 싫어해서 싸게 팔게요”라는 글이 올라와 있는 인터넷 블로그를 발견했고, 1만원에 회색빛 눈물렌즈를 샀다.

서클렌즈 효과도 있어 눈동자가 커 보이자 주변에서는 “너무 이쁘다”는 칭찬이 쏟아져 박양은 기분이 한껏 좋아졌다. 눈이 자꾸 충혈되고 눈물이 나는 바람에 ‘중고 렌즈를 잘못 산 것 아닌가’라는 걱정이 됐지만 참기로 했다. 하지만 눈은 점점 더 심하게 충혈돼 갔고, 결국 안과를 찾아 결막염 진단을 받았다.

최근 일본 국민생활센터가 자국 내에서 시판중인 컬러 콘택트렌즈 10종을 수거해 검사를 한 결과 4종의 렌즈가 착용 30분만에 색소가 녹아 나오는 것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 경우 시력이 나빠지는 부작용으로 이어지게 된다. 또 3개 제품은 티탄과 알루미늄 등이 녹아 나오기도 했다. 야간시력 검사에서도 4개 제품은 시력이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20대 여성 뿐 아니라 중ㆍ고생 층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는 도수가 없는 ‘미용렌즈’ 부작용 주의보가 내려졌다. 심지어 일부 중고생들은 인터넷 등에서 중고렌즈를 사서 쓰면서 소독을 제대로 않는 경우가 많아 부작용은 더 심해지고 있다.

현재 시판 중인 미용렌즈는 컬러렌즈 외에도 눈동자를 커 보이게 하는 서클렌즈, 별ㆍ하트 등 각종 문양이 새겨진 피어싱렌즈, 눈을 촉촉하게 보이는 눈물렌즈 등 다양하다.

이들 렌즈들은 일반 렌즈와 달리 산소투과율이 낮고 또 일부 상품은 렌즈 표면이 거친 경우도 있다. 때문에 통증, 시력감소, 눈부심, 충혈 등의 부작용이 생기게 된다. 또 렌즈에 들어있는 각종 염료들이 서서히 녹아 나와 결막염, 각막염이 일어나기도 한다. 증상이 심할 때는 상처에 녹농균, 포도상구균 등이 침투해 각막궤양이 생기게 된다.

빛사랑안과 이동호 원장은 “각막에 염증이 생긴 경우 심할 경우 시력이 떨어지는 등 정상 회복에 어려움이 있다”며 “품질이 보장된 렌즈를 선택하고 이상이 느껴질 경우 즉시 안과를 찾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고주희기자 orwe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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