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정부가 연구 목적을 위한 난자 기증을 허용할 전망이어서 영국의 인간배아 복제 줄기세포 연구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정부 감독 기관인 인간생식 태생학관리국(HFEA)은 연구를 위한 난자 기증을 허용토록 관련 규정 개정을 정부에 권고할 것이라고 14일 밝혔다. 지금까지 영국서는 줄기세포 연구에 불임 치료 등에서 쓰고 남은 잉여 배아만 사용할 수 있도록 돼 있었다.
HFEA 대변인 제임스 힐리는 “배아 복제 연구를 진행하는 과학자들은 수 년간 더 좋은 난자에 대한 필요성을 주장해왔다”면서 “질병으로 고통 받는 이들을 위해서는 난자 기증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인간배아복제 줄기세포는 여성의 난자 핵을 뺀 자리에 피부 등에서 떼낸 체세포 핵을 이식해 만들며 난자의 상태가 성공 여부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HFEA의 완화한 규정은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난자 채취 시 초래될 수 있는 많은 부작용에 대해 여성에게 상세히 설명, 이를 감수하겠다는 동의를 얻어내도록 했다.
김신영 기자 ddalg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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