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원대(총장 이길여)는 21일 졸업식에서 2002년 5월 MT 도중 물에 빠진 어린아이를 구하고 숨진 천소룡(당시 20세ㆍ경원대 물리학과1)씨에게 명예졸업장을 수여하고 중앙도서관 앞에 추모비를 건립했다.
아들을 대신해 명예졸업장을 받은 아버지 천운석(55)씨는 “천국에 먼저 가 있는 소룡이가 졸업장을 받게 돼 무척이나 기뻐할 것”이라며 “소룡이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학교가 발벗고 나서준 데 대해 깊이 감사드린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천소룡씨는 2002년 5월3일 강원 원주시 간현국민관광지로 학과MT를 갔다가 인근에서 놀다 물에 빠진 이모(당시 9세)군을 구한 뒤 본인은 빠져나오지 못하고 변을 당했다. 천씨의 유가족은 2002년 10월 정부로부터 받은 의사자보상금 1억4,400만원과 경원대 교수들이 모금한 성금 500만원 전액을 장학금으로 써달라며 모교에 기탁했다.
이범구기자 gogum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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