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우리은행이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3연패를 달성했다.
우리은행은 21일 안산와동체육관에서 벌어진 금호아시아나배 2006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우승청부사’ 타미카 캐칭(32점 14리바운드)의 활약으로 공동 선두 안산 신한은행을 70-66으로 눌렀다.
15승5패가 된 우리은행은 신한은행(14승6패)을 1게임 차로 따돌리고 감격의 우승을 차지했다. 통산 5번째 정규리그 우승인 동시에 2005 겨울리그와 여름리그에 이어 2006 겨울리그까지 정규리그 3연속 우승.
이로써 24일부터 열리는 플레이오프(3전2선승제)는 우리은행-금호생명(4위), 신한은행-삼성생명(3위)간의 대결로 이뤄지게 됐다.
우리은행은 1라운드를 꼴찌로 마감했지만, 캐칭이 합류한 2라운드부터 12연승을 내달려 정상에 우뚝 서는 대역전극을 만들어냈다.
우승이 걸린 경기였지만 두 사령탑의 출사표는 사뭇 달랐다. 우리은행 박명수 감독은 “반드시 정규리그 3연패를 하겠다”며 의지를 보였고, 신한은행 이영주 감독은 “최선을 다하겠지만 정규리그 우승보다는 챔피언전 우승이 더 중요한 만큼 체력 안배에 중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이를 반영하듯 우리은행은 NBA 올스타전 참가로 전날 오후 귀국한 캐칭을 30분간 기용하며 승부수를 띄운 반면, 신한은행은 두 노장 전주원과 타즈 맥윌리암스를 15, 16분씩만 투입하며 힘을 아꼈다.
2쿼터까지 팽팽하던 승부는 44-44 동점이던 3쿼터 5분18초부터 우리은행 김영옥과 김보미의 3점포 두 방이 잇따라 터지면서 서서히 우리은행 쪽으로 기울기 시작했다.
4쿼터 중반 65-54까지 달아난 우리은행은 신한은행의 막판 맹추격에 경기 종료 1분 전 68-66까지 쫓겼지만, 종료 5초 전 김영옥이 자유투 2개를 모두 넣어 우승의 기쁨을 안았다.
안산=김지원 기자 eddi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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