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경기 본격 회복’을 발표한다.
일본 내각부는 2월 월례경제보고에서 “조정 국면 탈피”를 선언한 지난해 8월 이래 유지해온 “완만한 회복”이라는 표현 중 “완만하게”를 삭제, “경기가 회복되고 있다”로 상향조정할 방침이라고 일본 언론들이 21일 보도했다. 요사노 가오루(輿謝野馨) 경제재정상은 이 같은 내용의 2월 월례경제보고를 22일 관계각료회의에 제출할 계획이다.
내각부가 표현을 상향조정키로 한 것은 작년 4ㆍ4분기 국내총생산(GDP) 실질성장률이 연률 5.5%에 달하는 등 일본 경제가 본격적인 회복 국면에 들어섰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생산과 수출에 대해서도 지금까지의 “개선되고 있다”에서 “완만하게 증가하고 있다”로 상향조정키로 했다. 수출에 대한 평가가 상향조정된 것은 6개월, 생산 부문 표현이 상향조정된 것은 2개월만이다.
생산 부문의 대표적 지표인 광공업생산지수는 작년 12월 전달 대비 1.3% 증가한 104.9로, 2000년을 100으로 잡는 현행기준 채택 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12월 수출도 전년 동기 대비 17.5% 증가한 6조3,383억엔을 기록, 2년1개월 연속 증가하며 기록을 경신했다.
일본 내각부는 각종 경기지표가 긍정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아 “기업의 실적 향상이 개인의 임금과 고용 개선으로 이어져 소비도 증가하는 선순환에 들어서기 시작한 것”으로 분석했다.
일본은행도 1월 금융경제월보 경기종합판단에서 “회복이 계속되고 있다”는 표현을 “착실한 회복이 계속되고 있다”로 4개월만에 상향조정했다.
도쿄=김철훈 특파원 ch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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