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대표팀이 드디어 완벽한 진용을 갖추게 됐다.
‘코리안특급’ 박찬호(33ㆍ샌디에이고)가 대표팀 합류 일정을 하루 앞당겨 24일 일본 후쿠오카 합동 훈련에 참가한다. LA 다저스의 서재응(29) 최희섭(27), 콜로라도의 김병현(27) 김선우(29), 뉴욕 메츠의 구대성(37) 등 나머지 해외파 선수들도 같은 날 예정대로 캠프에 합류하게 됨에 따라 국내파 선수 중심으로 운영되던 ‘반쪽 대표팀’이 비로소 최강의 드림팀을 구축하게 됐다.
투수들의 연습경기 등판 일정도 확정됐다. 대표팀 투수 코치인 삼성 선동열 감독은 22일 “한국 롯데 자이언츠와의 연습경기 1차전엔 손민한이, 2차전엔 박찬호가 각각 선발로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선동열 감독에 따르면 25일 후쿠오카 야후돔에서 벌어지는 롯데 자이언츠와의 첫 경기에는 선발 손민한(롯데ㆍ3이닝)에 이어 배영수(삼성ㆍ1이닝) 봉중근(신시내티ㆍ2이닝) 정재훈(두산ㆍ1이닝) 전병두(기아ㆍ1이닝) 오승환(삼성ㆍ1이닝) 등 6명의 투수가 차례로 투입된다.
26일 롯데와의 2차전은 해외파 선수들이 테스트 받는 무대. 선발 박찬호를 비롯해 서재응 김선우 김병현 등이 릴레이로 등판할 예정이다.
대표팀은 롯데와의 2차례 연습경기만으로 투수들의 컨디션을 점검하는 것은 힘들다고 판단, 27일 간노스 구장에서 자체 청백전(5이닝)을 갖기로 했다. 이날 경기에는 배영수와 박명환(두산) 등이 선발 테스트를 받는다.
선동열 감독은 “선발 투수들에게는 제한 투구수(65개)에 가깝게 던지도록 할 계획이고, 합류가 늦은 박찬호는 던질 수 있는 데까지 맡겨볼 생각이다. 오승환 전병두 등 페이스가 좋은 투수들은 연투도 시킬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선동열 감독은 “마지막 연습경기인 내달 1일 지바 롯데전이 끝난 뒤에야 구체적인 선발 로테이션이 결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후쿠오카=한준규 기자 manbok@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