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은 6월부터 국내 은행권에서는 처음으로 휴대폰 인터넷뱅킹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최근 밝혔다. 은행은 현재 ‘KT 와이브로(Wireless Broad Band)’ 방식을 적용한 프로그램을 개발중인데 이를 이용하면 PC에서 하던 인터넷뱅킹을 휴대폰이나 PDA로도 할 수 있다.
지금까지 ‘모바일뱅킹’은 휴대폰과 PDA를 통해 이동통신회사ㆍ금융사들이 마련한 ‘네이트’등에 접속하거나 별도로 제공하는 금융 칩(chip)을 휴대폰에 장착해야 서비스 접속이 가능했다. 그나마도 신용ㆍ직불카드 등 기능과 송금ㆍ이체, 계좌내용 조회, 증권거래, 환전 등 기본적인 업무만 가능했다.
하지만 모바일 인터넷뱅킹이 시작되면 인터넷 또는 홈쇼핑 대금 결제시 에스크로 서비스(고객이 물품을 받은 후 대금이 결제되도록 하는 시스템)를 비롯, 대출 신청, 예ㆍ적금 가입, 펀드나 보험 가입, 실시간 동영상 상담 등 거의 모든 은행 창구업무가 휴대폰으로 가능해진다. 직접 만지는 현금 인출만 빼곤 다 되는 셈이다.
우리은행 측은 보험부터 모바일 인터넷뱅킹으로 파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고객이 휴대폰 화면으로 보험 약관 등을 살피고 여행자 보험 등 비교적 약관이 간단한 보험은 즉석으로 가입하게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매년 모바일뱅킹 이용자가 급격히 늘고 있어 휴대폰으로 인터넷뱅킹이 가능해지면 5,6년 후에는 무인ㆍ무선 서비스가 은행업무의 주를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송용창기자 hermee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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