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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음악도 경제만큼 컸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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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음악도 경제만큼 컸을까?"

입력
2006.02.27 0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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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을 대표하는 국립교향악단이 서울에 와 3월4일과 5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공연한다. 무서운 속도로 발전하는 중국 경제와 더불어 날로 가속이 붙어가는 중국의 음악적 성장을 가늠해볼 수 있는 무대다.

중국국립교향악단은 1993년 베이징중앙교향악단이라는 이름으로 온 적이 있다. 당시 중국 오케스트라로서는 첫 내한 공연이어서 호기심을 불러일으켰지만 반응은 별로였다. 정부가 연주곡까지 일일이 정해주던 시절이었으니 창조적인 활력 같은 것을 찾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지난 13년간 많은 변화가 있었다. 이 악단은 96년 중국 유일의 ‘국립’ 오케스트라로 승격했다. 동시에 해외파를 끌어들여 단원의 절반을 교체하고 미국과 유럽에서 활동하는 지휘자를 음악감독으로 영입해 젊고 의욕적인 악단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중국의 10억 인구에서 찾아낸 최고의 연주자들로 출발했으니 엄청난 잠재력을 지녔다 하겠다.

이 악단이 상주하는 콘서트홀 ‘베이징음악청’은 ‘중국의 카네기홀’로 불릴 만큼 음향이 좋다. 본래 영화관이던 건물을 개조해 쓰다가 2003년부터 2년간 대대적인 보수를 거쳐 베이징에서도 가장 크고 현대적인 공연장이 됐다.

현재 단원 평균 연령은 30대 중반, 이번 내한 공연을 지휘하는 리 신차오도 올해 35세의 젊은 지휘자다. 베이징 중앙음악학원 출신인 그는 오스트리아 유학에서 돌아온 96년 31세의 나이로 이 악단의 상임지휘자가 됐다. 93년 제1회 중국 전국 지휘대회에서 우승했고, 96년 프랑스에서 열린 제45회 브장송 지휘 콩쿠르에서 2위를 차지해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중국국립교향악단은 서양 고전음악 뿐 아니라 중국 현대 작곡가들의 작품도 열심히 연주하고 있다. 해외 순회 공연을 할 때도 반드시 중국 작품을 프로그램에 넣고 있다. 이번 서울 무대에서도 둘째 날인 3월5일, 이 악단의 단장이기도 한 유명 작곡가 관샤의 ‘제1 교향 서곡’을 첫 곡으로 연주한다.

이틀 공연의 전체 프로그램은 올해 탄생 250주년인 모차르트와, 탄생 100주년인 쇼스타코비치 음악으로 짜여 있다. 첫 날 모차르트의 ‘피가로의 결혼’ 서곡과 피아노협주곡 23번, 쇼스타코비치의 교향곡 5번을, 둘째 날 쇼스타코비치의 바이올린협주곡 1번과 모차르트 교향곡 40번을 연주한다. 피아니스트 김대진(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바이올리니스트 백주영(서울대 교수)이 협연한다. (02)2068-8000

오미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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