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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서울대 조사委 진술 눈여겨 볼 것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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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서울대 조사委 진술 눈여겨 볼 것 많아"

입력
2006.02.27 0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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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기세포 논문조작 사건을 수사중인 검찰은 최근 밝혀진 여러 정황이 김선종 미즈메디병원 연구원에게 불리한 변수로 작용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황우석 서울대 교수의 묵인 없이 논문조작이 가능했겠느냐는 의구심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

검찰은 현재로선 누가 논문 조작을 주도했는지, 줄기세포 바꿔치기가 있었는지에 대해 어떠한 결론도 내리지 않았다고 밝히고 있다. 수사팀 핵심 관계자는 16일 “김 연구원이 바꿔치기를 했다는 확실한 물증은 아직까지 발견하지 못했다”며 “그런데도 수사 중반에 분위기가 너무 한쪽으로 몰아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 점에서 김 연구원의 서울대 조사위 진술내용 중에도 눈 여겨 볼 부분이 많다는 입장이다. 자신은 바꿔치기를 하지 않았으며, 오히려 미즈메디 병원을 출입했던 서울대 대학원생들이 의심된다는 진술은 종전의 입장과 크게 다를 것이 없다. 하지만 황 교수가 김 연구원에게 YTN 기자와 인터뷰할 때 “눈물이 나오면 울어서라도 해라”며 진실 은폐를 종용했고, 지난해 12월17일 “정부와 타협해서 (줄기세포를 만들기까지) 6개월간 시간을 벌어보겠다. 오면 자리를 주겠다”고 회유했다는 진술은 석연치 않은 대목이라고 검찰은 보고 있다.

검찰은 특히 김 연구원의 진술 중 NT_2,3번의 DNA 지문분석을 할 때에도 황 교수의 ‘심복’인 권대기 연구원이 공여자 체세포를 2개씩 주었을 것이라고 말한 부분이 진실을 가릴 수 있는 핵심 쟁점으로 판단하고 있다. 황 교수는 NT_4~11번의 DNA 시료 조작을 지시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NT_2,3은 진짜라고 믿었다고 주장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김 연구원이 서울대 조사에서 진실만을 말했다는 단정하기 어렵다. NT_2,3번이 미국 등의 외부 기관에 분양된 사실이 황 교수가 NT_2,3번을 진짜라고 믿었을 것이란 유력한 정황으로 제시되고 있는 상황도 김 연구원 진술의 신빙성을 약화시킨다.

검찰은 다음주 초부터 김 연구원, 황 교수, 미즈메디병원 출신인 윤현수 한양대 교수, 이양한 국립과학수사연구소 서부분소 연구실장 등 핵심 인물이 차례로 소환하면 실체가 규명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영화 기자 yaa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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