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1,000명당 이혼건수 2.9건. ‘이혼 천국’은 더 이상 남의 나라 이야기가 아니다. 사회를 구성하는 가장 기본적인 단위인 가정이 해체되면서 파생되는 사회적 문제도 한 두 가지가 아니다. “당신 없인 못 살아”로 시작한 결혼이 왜 이런 비극으로 끝나야 하는 걸까.
MBC 스페셜 ‘행복한 부부, 이혼하는 부부’ 가 요원해지는 부부관계를 되돌릴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제시한다. 1부 ‘신혼으로 돌아가는 법’(26일 밤 11.30)에서는 35년간 3,000쌍 이상의 부부를 연구한 미국의 가족치료 권위자 가트맨 박사의 연구 결과를 빌어 비난, 경멸, 자기변명, 담쌓기를 이혼으로 가는 4대 지름길로 규정한다.
가트맨 박사는 부부의 대화를 3분만 지켜봐도 94% 이혼 여부를 예측하는 이 분야의 전문가. 제작팀은 이혼으로 가기 쉬운 치명적인 대화 방식을 낱낱이 분석하며, ‘가맨트 방식’을 통해 ‘불량 남편’의 개조를 실험해 봤다.
2부 ‘행복한 부부의 비밀’(3월 5일 밤 11.30)에서는 남녀의 언어 차이를 고려해 남편들이 아내의 말을 잘 듣고 공감해줄 것을 제언한다. 여자가 2만5,000 단어를 구사하며 상대방의 감정과 기분을 읽는 데 탁월한 능력을 발휘하는 반면 남자는 1만 개의 단어로 할 말만 하며 사무적으로 대인관계를 처리하는 차이가 있다는 것.
제작팀은 ‘첫마디를 부드럽게 시작한다’, ‘부부싸움 도중 긴장 완화를 위한 회복 신호를 사용한다’, ‘서로 흥분하지 않고 대화한다’ 등 부부싸움의 기술을 제시하며 행복한 결혼생활의 다양한 노하우를 전수한다. 이번 시리즈에는 이례적으로 잉꼬부부로 소문난 탤런트 노주현이 내레이션을 맡아 ‘스위트 홈’의 분위기를 한껏 띄웠다.
박선영기자 aurevoi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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