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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상생경영 계속"

입력
2006.02.27 0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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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와 포스코 등 주요 대기업들이 연초부터 환율하락 등 연이은 악재로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한 가운데 협력업체와의 상생경영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

현대ㆍ기아차는 19일 원가 절감 등을 통한 경쟁력 제고를 위해 400여 부품 1차 협력업체를 중심으로 납품단가 협의에 들어갔다.

현대ㆍ기아차는 해마다 협력업체 등과 납품가격 단가 조정을 해왔는데 올해에는 환율하락과 유가 및 원자재가 인상 등 악화한 경영환경 탓에 원가 절감이 불가피한 만큼 평균 인하 폭이 예년보다 클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ㆍ기아차는 업체별로 공정 개선과 재질ㆍ설계 변경 등 인하 요인이 있는 경우 납품 가격을 내리도록 요구하겠지만, 품질 향상 등 인상 요인이 있거나 경영사정이 어려운 협력업체에 대해선 납품가격을 오히려 인상해 준다는 입장이다.

특히 현대ㆍ기아차는 협력업체와의 상생경영을 위해 각종 지원방안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박광식 현대차 기획전략팀장은“환율의 경우 전체 매출의 76% 정도인 수출 대금은 달러로 받고 협력업체에 대한 결재는 원화로 해주는 등 환차손을 100% 부담하고 있다“며“납품 가격을 조정해도 인상요인이 있는 곳은 올려주고 지원 방안은 계속 유지하는 등 상생경영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는 최근 경영환경에 대해 임직원들에게 위기의식을 강조하고 있지만 납품가격 인하 등의 방안은 추진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포스코는 지난해 이구택 회장 지시에 따라 성과공유제와 구매물량확대, 공동 연구개발, 기술이전, 금융지원 확대 등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1조3,000억원을 책정한 데 이어 올해에는 이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삼성전자도 단순한 원가절감에 의존하지 않고 협력업체의 제조 및 기술혁신을 지원함으로써 근본적이고 중장기적인 경쟁력을 갖추는데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LG전자는 지난해부터 경비 20% 축소와 각종 원가를 절감하는 비상경영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의 일환으로 중소업체와 협력을 통해 생산성을 높이는 방안을 적극 실천하고 있다.

장학만 기자 loca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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