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마크를 가슴에 단지 어느덧 15년이 흘렀다. 올림픽 출전도 벌써 네 번째. 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의 맏형 이규혁(28ㆍ서울시청)이 ‘3전4기’의 정신으로 올림픽 메달 사냥에 나선다.
이규혁이 19일 오전 1시(한국시간) 토리노 오발 링고토 빙상장에서 벌어지는 2006 토리노 동계올림픽 남자 1,000m에서 이강석(21ㆍ한체대), 최재봉(26ㆍ동두천시청), 문 준(24ㆍ성남시청)과 함께 출전한다. 이규혁은 13살이던 지난 1991년 ‘신동’이라는 소리를 들으며 국가대표에 발탁됐다. 올림픽 데뷔는 94년 릴레함메르 올림픽. 4회 연속 올림픽 무대에 나선 이규혁은 지난 14일 500m에 출전했지만 17위에 머물렀다.
“벌써 네 번째 올림픽이지만 아직도 가슴이 떨린다”는 이규혁은 자신의 주종목인 1,000m에서는 알베르빌 올림픽(92년)에서 은메달을 따낸 김윤만의 영광을 재현하겠다는 각오가 다부지다. 김관규 감독은 “최근 이규혁의 400m 구간 기록이 향상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메달 가능성을 묻자 김 감독은 “이규혁이 자기 실력의 110%를 발휘하면 깜짝 메달도 가능하다”고 조심스럽게 전망했다.
이상준 기자 j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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