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과 할인점의 문화센터들이 새봄을 맞아 다양한 강좌를 개설, 고객끌기에 나섰다. 초등학생들의 반장ㆍ회장 선거를 대비한 강좌, 승마강좌 등 이색강좌는 물론, 예술ㆍ역사 등에 대한 꾸준한 관심을 반영한 교양강좌들도 풍성하다.
●똑같은 강좌는 싫다…톡톡튀는 이색강좌들
롯데백화점 강남점과 현대백화점 삼성점은 개학과 더불어 시작되는 초등학교의 회장ㆍ반장선거를 대비한 강좌를 마련했다. 방송인 출신 이혜범씨가 5주간 진행하고 있는 ‘새학기 반장ㆍ회장 선거완벽대비 강좌’ 에서는 연설문 작성방법, 발표하는 방법, 설득력 있게 연설하는 방법 등에 대해 가르쳐준다.
신세계백화점은 연예인이 되고 싶은 초등학생을 위해 연기전문교육기관인 MTM과 연계해 ‘연예사관학교 MTM의 연기교실’을 선보인다. 자기소개 발음ㆍ발성훈련 오감훈련 등으로 수업이 짜여져 있으며 현재 드라마에 출연중인 아역 배우들과 함께 대본연습 등을 하는 기회도 있다.
갤러리아백화점 수원점에는 주부와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각각 ‘주부방송교실’ ‘어린이 방송 MC&리포터 교실’ 이 준비돼있다. 방송아카데미의 전문 강사진이 교육하며 발음교정 발성연습 대본읽기 간단한 뉴스리포팅 실습 등을 10회에 걸쳐 진행한다. 같은 백화점에서 마련한 ‘승마강좌’ 도 이색적이다.
20세 이상의 성인이 대상이며 경기 화성시 남양승마장에서 10회(30만원)동안 진행한다. 말다루기 말타기의 기초단계부터 말과 함께 호흡하기, 말타고 뛰기까지의 중급단계까지 배울 수 있다.
●문화센터의 꽃…다양한 교양강좌
문화센터는 여전히 ‘교양강좌’ 가 중심이 된다. 각 백화점과 할인점들은 올봄에도 눈길을 끄는 교양강좌들을 마련했다.
신세계 백화점(강남점과 본점)은 한ㆍ불 수교 120주년을 기념해 프랑스관련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연예인 스타일리스트 김현량씨가 진행하는 프랑스패션 강좌를 비롯해 ‘다빈치 코드속 프랑스 명화기행’ ‘프랑스영화의 이해와 감상’ 등 관련 강좌가 마련돼있다.
현대백화점은 독일월드컵과 모차르트 탄생 250주년 등을 계기로 부쩍 높아진 유럽에 대한 관심을 반영, 게르만신화 그리스ㆍ로마신화 등 유럽의 문화유산을 다룬 ‘세계문화 아카데미’를 준비했다.
문화센터마다 갤러리를 두고있는 것으로 유명한 홈플러스(영등포 강서 금천 동대문점)는 가나아트갤러리와 제휴해 ‘피카소와 함께 미술관 나들이’라는 체험문화 강좌를 마련했다.
매달 1회씩 진행되며 전문 도슨트(미술 해설가)와 함께 종로구 평창동 가나아트 갤러리에서 일본작가 시게다 우찌로, 국내작가 고영훈 김종학 등의 작품을 감상하고 작품감상 이후에는 작가의 기법을 모방한 실습을 한다.
패션 아울렛 세이브존은 체험형 역사강좌를 준비했다. 세종대왕릉 효종릉 등 조선시대 왕릉을 찾아 역사공부를 하는 ‘세종의 지혜를 찾아서’와 광성보 초지진 등 강화도 일대 유적지를 둘러보는 ‘역사박물관-강화도’강좌를 마련했다.
이왕구기자 fab4@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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