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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회 지방자치경영대전/ 경북 안동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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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회 지방자치경영대전/ 경북 안동시

입력
2006.02.27 0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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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과 첨단의 만남’

한국 정신문화의 수도를 자처하는 경북 안동시가 첨단 바이오산업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의 기틀을 다지고 있다.

도산서원과 수백채에 달하는 고택, 종택 등 유교문화의 자산이 즐비한 안동시는 경북 바이오산업연구원, 바이오산업단지, 한약재유통센터 등을 바탕으로 경북의 신성장동력산업의 중심도시로 부상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250억원을 들여 준공한 안동시 송천동 안동대학 옆 경북바이오산업연구원은 24개 업체가 입주, 첨단 바이오제품 개발에 여념이 없다.

이 연구원은 경북 북부권 최초의 과학시설로 발효 및 분석장비와 동결건조기등 최첨단 연구개발장비가 150여종이나 구비됐다. 이 연구원은 대구한의대와 공동으로 경북 북부권에서 많이 생산되는 약초와 마, 콩 등에서 신물질을 추출하는 등 바이오산업 기술의 실용화, 창업보육활동 등을 지원하고 있다.

시는 연구원과 연계해 739억원을 들여 30만평 규모의 바이오산업단지 조성에 도 착수, 2009년말 완공한 뒤 바이오 관련 업체와 환경ㆍ문화산업 업체, 저공해 기업을 입주시킬 계획이다.

또 바이오산업단지내에 239억원을 들여 바이오벤처프라자, 생물자원연구소 등 한방 바이오타운도 조성중이다.

특히 시는 보건복지부가 민자유치(BTL) 사업으로 추진하는 경북 우수한약재유통센터를 유치하는데 성공, 바이오산업 육성에 힘을 보탰다. 유통센터는 전국 각지에서 생산되는 한약재를 세척, 가공해 약효가 떨어지지 않도록 항온ㆍ 항습시설에 저장할 수 있어 완공될 경우 한약재를 전국에 공급하는 국내 한약재의 메카가 될 전망이다.

시는 이와 함께 명실상부한 한국 정신문화의 수도로서 전통문화산업을 한단계 업그레이드하기 위한 사업 추진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선비문화수련원. 2002년 여름부터 도산서원내 도산서당에서 전국의 희망자를 대상으로 퇴계선생의 철학과 사상, 한국인이 지켜야 할 생활윤리 등을 교육하고 있다.

지금까지 이곳을 찾은 사람들은 61회에 걸쳐 모두 2,400여명. 처음에는 교직자와 공무원들이 많았지만 요즘은 경제단체와 기업체 대표 등도 많이 찾고 있다.

시는 10월께 국학진흥원내 3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생활관이 완공되면 숙박시설 부족으로 1회 35명으로 제한한 교육인원을 확대하고 학생, 회사원 등 각계 각층의 맞춤형 프로그램을 개발해 국민 대표 정신교육기관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시는 또 기존 오프라인 문화산업의 성장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사이버 문화 전시ㆍ체험과 입체영상관 등을 갖춘 전통 문화콘텐츠박물관을 짓고, ‘이육사 ’ ‘공민왕과 안동’ 등 디지털 애니메이션을 제작할 계획이다.

■ 김휘동 안동시장 "공무원 경쟁력이 지역발전 일궈"

"행정기관의 경쟁력이 곧 지역 전체의 경쟁력입니다."

김휘동(62) 안동시장은 공무원은 24시간 배우고 개선하려는 자세를 늘 갖고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김 시장의 이 같은 열의 때문에 안동시 공무원들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각종 세미나와 토론회, 학술대회에 참여한다. 특히 박람회라면 해외에서 열리더라도 빠뜨리지 않는다.

김 시장의 '배우고 익히라'는 지론에 따라 현재 공무원 40여명이 대학 또는 대학원에 재학중이다. 또 연간 100여명의 공무원들이 선진지 견학을 위해 해외 배낭여행을 떠나고 있다. 배낭여행을 다녀오면 보고서를 통해 반드시 국내 활용사례를 찾아내야 한다.

김 시장은 "공무원들이 국내외에서 보는 보고 듣고 느끼는 것 모두가 대민 서비스의 기초가 된다"며 "길거리 화장실과 휴지통 위치조차 공부가 된다는 자세로 박람회나 배낭여행을 다녀오면 행정력 개선이라는 효과로 되돌아 온다"고 말했다.

안동시는 축제나 박람회를 꼼꼼하게 준비하고 사후관리하기로도 유명하다. 미비점이 발견되면 수개월에서 1년 이상 점검ㆍ개선하는 것은 예사다. 이 같은 노력으로 안동시는 지난해 지방의 국제화 사례에서 국무총리상을 받는 등 각종경연대회에서 무려 34회나 수상했다.

김 시장은 "2002년부터 전문기관에 의뢰해 매년 시정전반에 대한 평가를 한 결과 해마다 행정에 대한 시민들의 신뢰도가 높아지고 있다"면서 "지역경제 활성화와 시민들의 복리증진을 위해서는 공직사회의 혁신이 어느 때 보다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안동=정광진기자 kjche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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