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여자들 차례다.
‘쇼트트랙 황제’ 안현수(21ㆍ한체대)가 예상 밖의 첫 금메달을 따낸 가운데 ‘쇼트트랙 여왕’ 진선유(18ㆍ광문고)가 한국 선수단의 두 번째 금메달에 도전한다.
진선유는 강윤미(18ㆍ과천고)와 함께 16일 새벽 여자 500m 준결승에 출전한다. 진선유는 자타가 공인하는 세계 최강으로 1,000m와 1,500m에는 경쟁상대가 없다. 하지만 500m는 진선유마저도 자신할 수 없는 ‘아킬레스건’ 같은 종목이다. 한국은 역대 올림픽에서 12개의 금메달을 땄지만 500m에서는 94년 릴레함메르 대회에서 채지훈이 따낸 금메달이 유일하다.
111.12m 트랙을 4.5바퀴 도는 500m는 한 번 선두를 뺏기면 추월하기 힘들다. 게다가 인코스를 차지하기 위한 몸싸움이 치열해 체격이 큰 서양선수에게 유리한 종목이다. 500m의 금메달 후보는 불가리아의 에브게니아 라다노바. 세계신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라다노바는 스피드와 속도까지 갖춰 500m 1인자로 군림하고 있다.
세계 최고의 스피드를 가진 진선유는 지구력까지 갖춰 라다노바의 독주에 제동을 걸 ‘기대주’로 꼽힌다. 중국의 왕멩과 푸 티아뉴도 라다노바, 진선유와 함게 치열한 메달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이상준 기자 j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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