퀴즈 하나. 우리나라 성인 남성중 세안후 스킨을 사용하는 비율은 95%다. 그러면 기혼 남성과 미혼 남성중 스킨 사용율이 더 높은 쪽은 어디일까?
당연히 한창 멋내기 좋아하는 미혼 남성일 것이라고 생각하겠지만, 정답은 기혼 남성이다. 이유는 아내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있기 때문이다.
아내의 사랑 이야기가 나오니 2년전 꽤나 인기를 모았던 TV광고 한편이 생각난다. 일명 ‘조인성 마스크팩’으로 불리던 제품광고였다. 화장품 모델로는 어울릴(?) 것 같지 않던 왕년의 미남배우 백윤식이 마스크팩을 붙여주는 아내에게 “조인성처럼 되면 어쩔려고 그래”라며 사뭇 귀찮다는 듯 투정을 부리는 모습은 사람들에게 웃음과 함께 호기심을 불러 일으켰다.
당시 스킨, 로션 외에 이렇다 할 남성 제품이 없던 상황에서 마스크팩 붐을 일으킨 계기가 된 광고로 진짜 미남 조인성보다 살짝 맛이 간(용서를… ;) 백윤식이 더 인기를 모았던 기억이 새롭다.
대부분의 직장인들이 마찬가지겠지만 필자도 연초부터 회식 자리가 많았다. 신년회 송별회 등등의 모임이 겹쳤는데 그때마다 신경 쓰이는 건 다음날 아침의 속쓰림보다는 까칠해지는 피부였다.
스킨, 로션을 꾸준히 발랐지만 연이은 음주가무에 강철피부라도 견뎌내기는 영 무리였다. 도통 회복할 기미를 보이지 않는 피부의 구세주로 등장한 것이 마스크팩이었다.
주말이면 우선 세안을 깨끗이 하고 스킨으로 피부를 정돈한 후에 마스크팩을 꺼내 얼굴에 잘 붙였다. 조용한 곳에서 편안하게 기대 앉은 후 눈을 감고 푹 쉰다. 한 10분~15분 후쯤에 마스크팩을 떼어낸 후 거울을 보면 눈에 띄게 촉촉해진 피부라니.
요즘처럼 차가운 날씨에는 마스크팩이 찬바람에 일어난 각질제거에도 효과를 발휘한다. 지성피부이면서 각질은 각질대로 일어나는 남성피부에는 이보다 좋은 제품이 있을 수 없다. 단 명심할 것은 20분 이상 팩을 하는 것은 피부에 오히려 안 좋을 수 있다는 점. 오늘부터 일주일에 한 두 번 정도는 집에서 팩을 해보자. 한결 깨끗해진 피부는 물론 자신감도 덤으로 얻을 수 있다.
최임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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