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원내대표 직에서 물러난 뒤 공식 활동을 자제했던 한나라당 강재섭 전 원내대표가 최근 차기 대선 도전을 공언하고 본격 준비작업에 들어갔다.
강 전 대표는 8일 서울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가진 지지자들과의 모임에서 “대권에 올인 할 것인 만큼 좌고우면하지 말고 믿고 함께 가자”고 말했다.
그는 또 “대권에 매진하다 안되면 당권으로 옮기는 일은 하지 않을 것”이라며 ‘대권을 포기하고 7월 전당대회의 관리형 대표 경선에 나설 것’이란 일각의 소문을 일축했다. 강 전 대표는 “국가사회적 분열을 통합해 나라를 발전시키기 위해 대권 꿈을 키우게 됐다”며 ‘화합형 리더십’으로 승부를 걸겠다는 뜻을 밝혔다.
스스로를 ‘미상장 주식’으로 규정했던 그는 “아직 상장하지 않았기 때문에 3룡에 들지 못했지만, 올 연말까지 지지도 10%를 확보하면 다음은 자신 있다”고 말했다. 올해 안에 손학규 경기지사를 제치고 박근혜 대표, 이명박 서울시장과 함께 3강을 형성하겠다는 목표다.
강 전 대표는 내달 15일 연세대 특강에 나서는 데 이어 자신의 삶과 경험을 주제로 한 책 출간도 준비중이다. 젊은 층을 포함한 일반 시민들 사이의 인지도를 높이는 게 최우선 과제라는 인식이다. 또 경제 통일 교육 분야의 전문가를 초빙해 주 2회씩 대권 과외수업을 집중적으로 받기로 했다.
염영남 기자 libert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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