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도현밴드가 2006년 독일 월드컵을 겨냥, 애국가를 록 버전 응원가로 새롭게 편곡해 부른다.
윤도현밴드는 20일 “경건하고 숙연하게만 불렀던 애국가를 독일 월드컵 기간 동안 열광적인 분위기 속에서 신나고 재미있게 부르고 싶다”며 “온 국민과 함께 뛸 태극전사들을 위한 응원가로 애국가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오~ 필승코리아’로 응원 열기를 이끌었던 윤도현밴드는 강한 비트의 록 버전으로 애국가를 편곡, 윤도현 특유의 파워풀한 창법으로 녹음을 마쳤다.
윤도현은 “대한민국 국민이면 누구나 따라 부를 수 있다는 장점을 살려 기존의 애국가 가사와 음을 그대로 유지했다”며 “국가를 바꿔 부른다는 점에서 조심스러운 점도 있지만 언제 어디서나 온 국민이 신나게 부를 수 있다면 그것이 진정한 애국가 사랑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현재 애국가는 작곡가인 고 안익태 선생의 유족이 지난해 정부에 저작권을 기증한 상태여서 누구나 무상으로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저작인격권은 양도가 불가능해 애국가를 훼손, 저작권자의 명예를 실추할 경우 인격권 침해 논란이 제기될 가능성도 있다.
이에 대해 윤도현밴드 소속사인 다음기획은 “애국가를 이상하게 망치는 것 아니냐는 일각의 우려는 곡이 발표되면 바로 사라질 것”이라며 “유족의 뜻과 애국가의 정신을 존중해 벨소리 다운로드 등 모바일 서비스를 무상으로 제공하는 등 일체의 수익사업을 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윤도현밴드의 록 버전 애국가는 22일 SK텔레콤의 월드컵 캠페인 TV광고를 통해 첫 선을 보이며, 4월초 발매되는 7집 앨범에도 수록될 예정이다.
박선영 기자 aurevoi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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