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샌디에이고) 서재응 최희섭(이상 LA 다저스) 김병현 김선우(이상 콜로라도) 이승엽(요미우리) 손민한(롯데) 김동주 박명환(이상 두산) 이병규(LG)….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이 아니라면 이런 멤버를 모으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한국 야구 사상 최강의 ‘드림팀’인 WBC 대표팀이 19일 1라운드 전지훈련지인 일본 후쿠오카에 집결했다. 메이저리그와 일본 프로야구에서 활약하고 있는 해외파, 그리고 국내 정상급 선수들이 ‘태극 마크’를 달고 힘을 모으는 것은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 이후 처음이다.
이날 오전 부산을 출발해 가장 먼저 후쿠오카에 도착한 손민한을 시작으로 오후엔 삼성 선동열 감독과 SK 조범현 감독, 이병규(LG) 배영수 오승환(이상 삼성) 등이 오키나와에서 후쿠오카로 건너왔다. 사령탑인 한화 김인식 감독과 현대 김재박 감독은 각각 미국 하와이와 플로리다에서 팀의 전지훈련을 지휘하다 서울을 거쳐 후쿠오카에 입성했다.
해외파 가운데선 이승엽과 봉중근(신시내티)이 ‘정시’에 합류해 국내파와 출발을 함께 했다. 소속팀의 스프링 캠프에 참가 중인 대부분의 해외파들은 24일 후쿠오카에 들어온다. 25일 마지막으로 박찬호가 합류하면 ‘드림팀’ 30명의 멤버가 빠짐없이 한 자리에 모이게 된다.
대표팀은 20일 오전 10시 일본 소프트뱅크 호크스의 2군 훈련장인 간노스 구장에서 전체 미팅을 갖고 본격적인 훈련에 돌입한다. 대표팀은 25, 26일 후쿠오카 야후돔에서 한국의 롯데 자이언츠와 연습경기를 벌인 뒤 28일 WBC 1라운드가 벌어지는 도쿄로 이동한다. 3월1일 일본 지바 롯데와의 마지막 연습 경기로 실전 감각을 다듬은 뒤 대만(3월3일) 중국(3월4일) 일본(3월5일)을 상대로 결전을 벌인다. 여기서 조2위를 차지해야 2라운드에 나갈 수 있다.
김인식 감독은 “일단은 8강이 목표다. 전지훈련 동안 선수들의 컨디션을 점검해 구체적인 투수들의 보직과 타순 등을 결정하겠고”고 말했다.
후쿠오카 한준규기자 manb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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