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장세가 길어지면서 투자자들이 종목 선택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러나, 최근 증시의 트랜드를 돌아보면 유망 종목 관련 신호들을 적지않게 짚어낼 수 있는 것도 사실이다. 최근 흐름을 중심으로 향후 종목 선택 5대 포인트를 짚어본다.
우선, 코스닥 우량주들을 주목할 필요가 있어보인다. 증권업계에서는 기관이 코스닥 종목들을 팔만큼 팔았기 때문에 앞으로 매도 여력이 발생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2005년 이후 지난 1월16일까지 코스닥 시장에서의 기관의 누적순매수 금액은 모두 7,021억원. 1월17일 급락 이후 기관이 쏟아낸 순매도 물량은 6,635억원으로 지난해 이후 누적순매수 금액의 94.5%에 해당한다. 주식형 펀드 내의 코스닥 비중도 급락 직전인 지난달 16일 11.1%에서 지난 20일 현재 9.5%로 급격히 축소돼 매수세 전환에 대한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교보증권 박석현 연구원은 “국민연금이 아웃소싱 펀드에 코스닥100 지수를 일부 반영하기로 결정한 사실과, 500억원 규모의 국민연금 코스닥 전용펀드 운용사 선정(2월말 예정) 등 호재는 단기적으로 코스닥 시장에 대한 관심을 높일 수 있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철강주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시각도 나오고 있다. 지난해 철강주 부진을 불러왔던 제품 가격 하락 추세가 조금씩 변화 조짐을 보이면서 주가 호전을 불러오고 있다는 얘기다. 삼성증권 이경수 연구원은 “‘가는 말에 올라타라’라는 증시 격언을 감안할 때 금융, 내수소비재 외에 철강업종도 단기 포트폴리오에 편입할 필요가 있다”라고 조언했다.
배당호재가 있는 3월 결산법인들도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3월 결산법인들의 실적이 전반적으로 양호한데다가 배당성향도 감소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돼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실제3월 결산법인들은 2005회계연도 3분기(4~12월)까지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87% 성장했고, 영업이익은 146% 증가했다. 이와 관련, 대우증권은 한국캐피탈 에스씨디 한국주철관 유화증권 신영증권 신흥증권 국제엘렉트릭 대신증권 한양증권 하나증권 유나이티드 등 11개 기업의 예상배당수익률이 2%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장기 소외주로 평가 받았던 업종 및 종목 중 반등 기미를 보이고 있는 종목들도 주목대상이다. 삼성증권은 이에 해당하는 업종과 종목으로 철강 정유 해운 조선 및 일부 IT 업종, 포스코 삼성전기 SK 대우조선해양 S-Oil 등을 지목했다.
삼성증권은 “장기 소외주 중 안정적인 이익으로 재평가 매력이 부각되고 있는 포스코 SK S-Oil, 턴어라운드 기대감이 높은 삼성전기와 조선주 등은 매수에 동참하는 게 좋을 것”이라고 밝혔다.
투신권 매입종목들도 주목을 받고 있다. 삼성증권 황금단 연구원은 “조정 국면에 자산운용사들이 매수를 늘렸던 종목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접근이 가능하다”며 삼성화재 LG LG상사 삼성테크윈 INI스틸 웅진코웨이 현대백화점 웅진씽크빅 LG화학 한섬 등을 추천했다.
박진석기자 jse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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