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내집 마련의 해법은 분양시장에서 찾아야 할 것 같다. 그만큼 올해 공급되는 신규 물량은 어느 때보다 풍성하다. 양적인 면 외에 질적으로도 상당히 뛰어나다.
서울에서는 뉴타운 시범지구로 관심을 끌고 있는 은평뉴타운 물량이 하반기 일반에 선보인다. 47년 만에 물길을 연 청계천의 후광 효과가 빛나는 중구 황학동 황학2구역 재개발아파트와 서울숲 개장으로 상당한 프리미엄이 예상되는 성동구 성수동 KT부지내 신규 단지는 대어급이다.
수도권 지역은 더욱 눈길을 끈다. 2004~05년 분양시장을 달군 화성 동탄에 이어 판교·파주·김포 등 제2기 신도시가 수요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하남 풍산, 화성 향남, 성남 도촌 등 주요 택지지구내 아파트들도 올해 안에 쏟아진다.
지방에서는 역시 행정중심복합도시 인근과 기업도시 및 혁신도시 인접 물량이 돋보인다. 이들 신규분양 물량의 중심에는 3월말 분양이 시작되는 판교신도시가 있다. 판교는 이미 분양 가구수나 품질, 입지여건 면에서 국민적 관심사가 돼 있다. 내집 마련을 원하는 실수요자나 좀 더 큰 평형으로 갈아타기를 희망하는 기존 주택소유자 모두 군침을 흘릴만한 물량임에 틀림없다.
올해 수도권 공급 물량 중에는 입지가 뛰어난 단지가 많지만 새로운 주택공급제도로 청약자격이 복잡해진 만큼 어떤 아파트에 청약할 지 신중하게 준비해야 한다. 무엇보다 알아둬야 할 것은 분양 시기가 서로 다른 만큼 단지별 분양 일정과 청약자격 등을 꼼꼼하게 파악해 자신에게 맞는 전략을 짜야 한다는 점이다.
특히 판교신도시와 같이 공공택지에서 공급되는 아파트는 평형에 따라 5~10년간 분양권을 전매할 수 없기 때문에 자금 조달계획도 세워야 한다.
김혁기자 hyuk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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