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범 전 산업자원부 장관이 한국무역협회 차기 회장으로 유력하게 떠올랐다.
정부 관계자는 14일 “협회 회원사들이 김재철 회장 후임으로 이 전 장관을 추대키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안다”며 “회원사 대부분 이 이 전 장관에 대해 호의적”이라고 말했다. 무협은 15일 회장단 회의에서 차기 회장 추대문제를 논의한 뒤 22일 총회에서 단독 후보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 전 장관이 무협 수장에 오를 경우 남덕우 전 총리(1983~91년)에 이어 16년 만에 관료출신 회장이 된다. 무협은 91년 박용학 전 대농 회장 이후 줄곧 기업인 출신이 이끌어 왔다.
이 같은 관점에서 볼 때 이 전 장관의 차기 회장 거론은 환율하락 및 고유가 등 안팎으로 어려운 수출 여건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무협 관계자는 “중소 기업 3분 2가량이 적자수출에 직면한 상황인 만큼 정부와 원활히 업무를 협조할 수 있는 관료 출신이 필요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 전 장관은 2년 1개월간 재직하면서 무역 5,000억 달러 시대를 여는 등 사상 최대의 실적을 올렸으며, 참여정부와도 코드가 잘 맞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진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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