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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앞바다 등대 “날 부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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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앞바다 등대 “날 부르네”

입력
2006.02.27 0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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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앞바다 등대들이 환경친화적인 해양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한다.

19일 인천지방해양수산청에 따르면 소청도와 팔미도 등 서해안일대 유인(有人)등대를 다양한 편의시설과 휴식공간을 갖춘 해양관광명소로 조성하기로 했다.

인천앞바다의 유인등대는 중구 팔미도, 옹진군 소청도ㆍ선미도ㆍ부도 등 4곳에 이른다. 밤의 파수꾼인 등대는 그간 민간인 출입이 전면통제돼 왔다. 하지만 “등대를 자연친화적 공간으로 개방하자”는 여론이 높아지자 인천해양청은 올상반기부터 본격적인 종합정비작업에 착수하기로 했다.

서해 최북단에 위치한 옹진군 소청도 등대주변에는 올해말까지 43억원이 투입돼 각종 해양관광시설이 들어선다. 서해바다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높이 20㎙의 전망대를 비롯, 전시공간, 역사마당, 산책로 등이 갖춰진다. 또 등대진입로 1.5㎞를 포장해 이용객들의 차량이용에 불편을 없애기로 했다.

특히 서해5도의 하나인 소청도 등대는 해상 휴전선까지 불빛을 밝히며 남북한 어민의 재산과 생명을 보호하고 있는 점을 감안, 대규모 안보전시장 건립을 추진중이다.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식 등대인 팔미도 등대는 산교육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1903년 세워진 이 등대는 한국전쟁당시 인천상륙작전을 성공적으로 이끄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었다.

2003년 100주년을 맞아 최첨단시설을 갖춘 새 등대를 완공한데 이어, 바다를 상징하는 대형 조형물과 다목적 문화광장, 등대역사관 등을 조성할 방침이다. 팔미도 등대는 군부대가 위치해 바다의 날(5월31일)과 어린이날(5월5일) 등 특정주간에만 일반인에게 개방이 되고 있다.

이와함께 여객선 운항이 금지돼 일반인들의 접근이 통제되고 있는 선미도와 부도 등대도 내년부터 친환경적인 시설을 꾸며, 단계적으로 개방하는 것을 검토하기로 했다.

인천해양청 관계자는 “등대에 각양각색의 해양관광시설이 갖춰지면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하는 것은 물론 해양 홍보에도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송원영 기자 wy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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