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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대통령 인사는 독서人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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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대통령 인사는 독서人事?

입력
2006.02.27 0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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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통상부가 21일 단행한 재외공관장 인사 중 단연 화제는 주 콜롬비아 대사로 임명된 송기도(사진) 전북대 정외과 교수였다.

송 대사의 발탁 소식이 알려지자 외교가에선 노무현 대통령이 감명 깊게 읽었던 책의 저자를 정부 요직에 앉히는 ‘독서인사’가 재연됐다는 얘기가 나왔다.

지방대 교수로 드물게 공관장에 기용된 송 대사는 노 대통령이 2004년 남미 순방에 앞서 그 지역의 배경지식을 위해 탐독했던 ‘콜럼버스에서 룰라까지’의 저자.

그는 스페인에서 석ㆍ박사 학위를 마쳤고 중남미 지역에서 10여년간 거주한 지역 전문가다. 노 대통령은 남미 방문을 마치고 귀국한 뒤 12월 그를 대통령 자문기구인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위원으로 기용했고 다시 1년 만에 콜롬비아 대사로 발령했다.

이에 앞서 노 대통령은 ‘드골의 리더십과 지도자론’을 썼던 이주흠 전 외교부 아시아태평양 담당 심의관을 2004년 리더십 비서관으로 발탁한 바 있다. 윤영관 전 외교부장관과 오영교 행자부 장관, 윤성식 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장이 기용될 때도 이들의 저서와 무관치 않다는 뒷얘기가 나왔었다.

그러나 정부 일각에선 대통령의 ‘독서인사’가 실무경험을 면밀히 고려하지 않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권혁범 기자 hb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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