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찬 서울대 총장이 16일 성균관대에서 열린 한국경제학회 정기총회에서 36대 회장에 취임했다. 정 총장은 앞으로 1년 동안 한국경제학회 회장으로 활동하게 된다.
정 총장은 이날 열린 ‘2006 경제학 공동학술대회’에 참가한 후 기자들과 만나 “경제가 활발하면 일자리가 창출되고, 일자리가 늘어나면 세금은 자연히 더 많이 걷히게 된다”면서 “섣부른 증세는 경제를 위축시킬 뿐”이라고 말했다.
교육 개방에 대해서도 “안주하고 있는 우리나라 대학에 개방이라는 쇼크가 있어야 한다”며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개방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대학에 포괄적 자유를 줘야 한다”고 말해, 정부의 교육정책을 간접 비판했다.
한편 안병직 서울대 명예교수는 이날 학술대회에서 발표한 ‘한국경제발전의 특징과 선진화의 방향’에서 “우리나라는 1인당 GDP가 1만5,000달러 안팎이라 해도 안정적 정치ㆍ경제체제가 아직 형성되지 못한데다 생활조건의 미비점이 너무 많고, 도시ㆍ농촌간 소득격차가 커 아직 선진국이라 판단하기 이르다”고 밝혔다.
또 “현 정부가 시장경제체제를 안정시키는데 소홀할 뿐 아니라 정책 방향도 자의적으로 결정하고 있다”며 “시장경제체제의 정착을 위해 할 일이 산적해 있는데도 정부는 속수무책”이라고 비판했다.
이진희 기자 riv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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